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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옹테크·라두카누 맞대결 예고”…코리아오픈, 메이저 스타 서울→챔피언 대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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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옹테크·라두카누 맞대결 예고”…코리아오픈, 메이저 스타 서울→챔피언 대전 임박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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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더위 속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이 서울로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단 한 번의 우승 찬스, 그리고 세계랭킹 정상권 선수들의 집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개막과 동시에 잠실 올림픽공원은 뜨거운 긴장감으로 채워졌다. 압도적인 커리어와 특유의 존재감으로 코트를 압도한 이가 시비옹테크와, 새로운 여정을 꿈꾸는 에마 라두카누. 두 메이저 챔피언의 만남에 현장은 벌써부터 환호로 가득하다.

 

총상금 106만4천510달러가 걸린 올해 코리아오픈에는 세계 랭킹 2위인 시비옹테크와 2021년 US오픈의 파란을 일으켰던 라두카누 등 정상급 선수가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 4회, US오픈 2회 등 그랜드슬램 단식에서 무려 6회 우승을 기록하며 현역 최다 우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욱이 시비옹테크의 아버지 토마즈가 1988년 서울 올림픽 조정 올림피언이라는 특별한 인연까지 더해 시비옹테크의 첫 한국 방문은 남다른 의미를 더한다. 시비옹테크는 13일 입국 예정이다.

“시비옹테크·라두카누 출전”…코리아오픈, 메이저 챔피언 서울 집결 / 연합뉴스
“시비옹테크·라두카누 출전”…코리아오픈, 메이저 챔피언 서울 집결 / 연합뉴스

라두카누 역시 유럽과 아시아, 문화적 경계를 넘나드는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꼽힌다. 루마니아계 아버지와 중국계 어머니 아래에서 태어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라두카누는 이번 대회가 3번째 코리아오픈 출전이다. 2022년 대회 4강, 2023년 8강에 이어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US오픈 외 첫 우승에 도전한다. 토트넘 팬임을 알린 이색적인 매력도 국내 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여기에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 소피아 케닌,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 클라라 타우손, 다리야 카사트키나, 디아나 슈나이더 등 세계 랭킹 20위 이내 강자들도 출전한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독주 없는 순도 높은 '챔피언 대결'이 예상된다. 복식 부문에는 올해 호주오픈, 윔블던 복식에서 우승한 세계 2위 카테리나 시니아코바도 가세한다. 시니아코바는 올림픽 금메달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예선 경기는 13, 14일 이틀간 펼쳐지고, 본선은 15일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우승자는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로, 이변 속에 카사트키나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주요 경기는 tvN 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9월, 서울의 테니스장은 치열함과 설렘이 교차하는 대화의 장이 되고 있다. 세계 정상 챔피언의 손길과, 그 자체로 의미가 깊은 서울 올림픽의 인연까지. WTA 투어는 코리아오픈을 시작으로 11월 초까지 아시아를 누비며 또 다른 이야기를 써내려갈 예정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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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옹테크#라두카누#코리아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