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반도체 6%대 약세 장중 11만 원대…고PER 부담에 업종 전반 조정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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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주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한미반도체 주가가 11월 21일 장 초반 6%대 하락하며 11만 원대 중반으로 밀렸다. 그간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던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여전하지만,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이라는 관측에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6분 기준 한미반도체는 장중 115,700원을 기록해 전 거래일 종가 123,500원보다 7,800원 내린 6.31% 하락률을 보였다. 시가는 113,900원으로 출발했으며, 장 초반 113,400원까지 내려갔다가 117,600원까지 오르는 등 비교적 넓은 가격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출처=한미반도체
출처=한미반도체

이 시각까지 거래량은 147,746주, 거래대금은 171억 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11조 276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기준 53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 소진율은 6.95% 수준이다. 업종 전반도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동일업종 등락률은 -6.17%를 기록해, 한미반도체의 낙폭이 업종 흐름과 비슷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히 큰 편이다. 한미반도체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73.55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18.00배를 크게 웃돈다. 배당수익률은 0.62%로 배당 매력보다는 성장 기대에 기반한 투자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는 고평가 논란이 반복되는 가운데에서도 패키징 등 첨단 공정 투자 수혜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진단해 왔다.

 

전 거래일인 20일 한미반도체는 시가 126,400원, 고가 126,500원, 저가 122,800원을 기록한 뒤 123,500원에 장을 마쳤다. 당시 거래량은 786,081주로,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거래 수급이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고PER 성장주의 가격 조정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반도체 설비 투자 흐름과 회사의 실적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주가 흐름은 메모리·비메모리 투자 사이클과 반도체 장비 업종의 실적 모멘텀에 좌우될 전망이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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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코스피#반도체장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