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구금 사태, 대처 미비 살펴봐라”…이재명 대통령, 국민 불안 인지 강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구금 문제를 둘러싸고, 대통령실과 외교 라인이 즉각적 대응과 향후 개선책 검토에 나섰다. 국민 감정이 격앙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대처에 미비한 부분이 있는지 챙겨보라”고 직접 지시하며 정부 차원의 종합 점검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은 8일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을 통해 공개됐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대처에 미비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구금 사태가 정부의 한미동맹 기조 속에서 발생한 만큼, 대통령실도 사안의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현장 질의에 대해 강 대변인은 “국민이 가진 불편한 감정이나 불안함, 불만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의 태도를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한미동맹을 견고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편치 않은 국민 감정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적 긴장 완화와 국민 정서 모두에 일정 부분 방점을 찍은 셈이다.  

비자 제도 개선 등 제도적 대책 여부에 대해 강 대변인은 “외교부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은 추가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미관계의 견고성 속에서도 구체 현안에서 국민 안전과 권익 보호에 대한 정부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민단체는 물론 일부 여론도 정부의 실질적 사후 대응, 재발방지 체계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는 현지 구금 사태 후속 조치와 함께 비자 제도 등 제도 개선 방안까지 폭넓게 검토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향후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실질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