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조경식 통화 녹취 있다”…서영교, 대북송금 의혹·귀금속 수수 쟁점화
대북송금 의혹과 국회의원-전직 부회장 통화 논란이 정국의 새 쟁점으로 떠올랐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조경식 전 부회장 간 통화 녹취 파일이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주장이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에서 공개되며, 귀금속 수수 및 순방 동행 논란 등 정치권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김어준 진행자와 서영교 의원, 주진우 기자, 김용남 전 의원, 홍사훈 기자 등이 출연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입법청문회에서 조경식 전 부회장이 언급한 통화 녹취, 현장 문자, 귀금속 등 쟁점들을 집중 조명했다. 서영교 의원은 “권성동과 조경식이 직접 통화한 녹취가 있다”고 밝혔고, “녹취를 벌써 몇 번 틀었는데 찾아보면 나온다. 권성동의 목소리가 분명히 나온다”며 실체를 강조했다.

방송에서 조경식 전 부회장은 법사위 진술 내용을 바탕으로 권성동 의원이 배상윤 회장에게 “알았으니 건강이나 챙겨라. 모든 건 조 회장과 얘기 끝냈으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고, 이 과정에서 “배상윤 회장이 공항 자진입국 및 기자 인터뷰 후 구속, 불구속 재판, 3년형” 등 구체적 논의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특정 인물의 이름 언급, 액수, 처리 경위 등 시나리오가 사전에 오갔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문자와 통화 시점까지 방송에서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귀금속 수수 의혹과 관련, 주진우 기자는 “반클리프에서 5개, 그라프 귀걸이 1개, 티파니 브로치 1개 등 총 7개”라고 했고, “그중 2개만 돌려줬다”고 밝혔다. 이봉관 회장이 귀금속 반환 현황을 직접 확인한 진술과, 명품 매장 대기 우선권 등 구체적 매장 응대 정황도 전달됐다. “영부인 웨이팅 찬스까지 썼다”는 주진우 발언에 대해 김어준은 “영부인 전용”이라고 언급하며, 관저 방문·성형외과 자문의 순방 동행 등 추가 취재 내용을 심층 점검했다.
이외에도, 쌍방울-‘KH’ 그룹 간 메시지, ‘KH’ 측 부회장 호칭 및 내부 결제 보고 등 그룹 내부 자료들이 공개되며, 실질 운영·관계 밀착 의혹이 제기됐다. 서영교 의원은 쌍방울 감사팀 비서실장 문자를 근거로 “얼마나 가까웠는지 알 수 있다”며, “KH가 누군가의 압력에 따라 조경식을 정리하려 한 정황”까지 언급했다.
정치권은 즉각 반응했다. 서영교 의원은 “권성동을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며 검찰의 책임을 제기했고, 방송 패널들은 “법사위 증언과 실제 통화 내용, 수수액수 확인이 남은 과제”라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 등 여권은 실제 녹취 및 자료의 구체성, 정치적 의도, 오해 여지를 따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일부에서는 “모든 주장은 수사기관의 검증과 국회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이번 논란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쌍방울-대북송금 의혹, 권성동 의원 및 KH그룹 전·현직 인사들과 연관된 주요 법정 쟁점, 청문회 실명 폭로로 이어지며 향후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대북송금 프레임, 명품 반입 및 귀금속 수수, 대통령실 동행 논란을 두고 정면 충돌하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더 확대될 공산이 크다.
국회는 조만간 후속 청문회, 자료 제출 요구, 관련 증인 채택 등 본격 공방에 나설 계획이다. 수사기관도 통화 녹취·문자 등 확보자료 검증과 함께 각 정황별 사실 확인 절차를 병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