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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데이터센터를 바꾼다”…SK, 울산에 초대형 전력망 구축
IT/바이오

“AI가 데이터센터를 바꾼다”…SK, 울산에 초대형 전력망 구축

정하준 기자
입력

AI 데이터센터 기술이 전력산업과 제조업 융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SK그룹이 울산에 국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구축하기로 하면서,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전력 인프라 혁신과 지역 제조업 연계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투자를 ‘대한민국 AI 생태계 도약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SK는 2027년 말 가동을 목표로, 대규모 전력을 직접 조달할 수 있는 울산에 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핵심은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2~10배 이상 전력을 소모하는 AI 특화 서버(GPU 가속기)와 이를 안정적으로 식힐 수 있는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공기·액체혼합)이다. 기존의 CPU 중심 데이터센터는 랙당 8~12㎾(킬로와트) 전기를 쓴다면, AI 데이터센터는 40㎾~100㎾ 이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SK 계열 SK멀티유틸리티(SKMU)는 자체 LNG·LPG 복합발전소와 UGPS 발전소로 필요한 전력을 자체 생산하며, 향후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시 전력계약 유연성도 확보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설비에는 공기 냉각만으로 한계를 드러냈던 고밀도 랙 냉각 난제를, 액체와 공기를 동시에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넘어서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 AWS와의 15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WS AI 존이 울산에 처음 만들어지며 세계 수준의 설비 요건도 충족시켰다.

 

시장성과에서도 울산 입지의 강점이 크다. 울산은 LNG 터미널, 대형 발전소 등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 조달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 제조업 집적지로 ‘제조 AI’ 실증 및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AI 데이터센터가 바로 연계될 수 있다. 부산 해저케이블과의 40㎞ 인접성도 향후 글로벌(아태권) 트래픽과 초고속 연결의 기반이 된다. 업계는 SK와 AWS의 협력으로 향후 30년간 7만8,000명 고용, 25조원 경제효과가 창출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말레이시아 등 대형 에너지 자원을 갖춘 지역에 빅테크 데이터센터 집적화가 본격화된 상태다. 이번 SK의 사례는 전력 인프라, 에너지 자립, 제조업 연계라는 세 가지 조건 충족이 데이터센터 경쟁력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송전망 제약이 심한 수도권 대비, 지방 중심 AI 인프라 확장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산업계는 향후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 완화와 함께, 친환경·재생에너지 활용 확대가 실효적 활성화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자체가 디지털 산업구조 대전환의 단초”라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전문가들은 “울산 AI 데이터센터 모델이 제조업과 융합해 성공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국내외 인공지능·디지털산업 전반의 체질 변화를 견인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실제 시장 안착과 전국 AI 인프라 확산 여부에 주시하는 분위기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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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ai데이터센터#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