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목, 진짜 얼굴은 어디까지일까”…‘아이 킬 유’부터 ‘착한 사나이’까지→폭발적 몰입 유발
무수한 얼굴을 가진 배우 유승목은 유려한 연기 결로 작품마다 색을 달리한다. tvN ‘감자연구소’와 디즈니플러스 ‘하이퍼 나이프’, 독립영화 ‘문워크’와 영화 ‘로비’, ‘하이파이브’까지, 그는 올해 들어서만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대중과 부지런히 호흡해왔다. 명확한 존재감을 뽐내는 유승목의 스펙트럼은 하반기에도 멈출 줄 모르고 넓어진다.
JTBC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에서 유승목이 연기한 ‘작대기’는 전국구 건달 박실곤의 오른팔로 등장해, 거친 사투리와 강렬한 색감의 의상 너머에 의리와 순수함을 품었다. 유승목 특유의 따스한 시선이 입체적 캐릭터를 완성하며, 드라마 서사의 중심축으로 활단한 에너지와 변주를 선사했다.

카리스마의 또 다른 결은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에서 펼쳐졌다. 다선 국회의원 백의원 역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유승목은 소중한 아들을 빼앗긴 아버지의 광기와 집념, 그리고 날 선 정치인의 이중성을 동시에 녹여냈다. 극중 경찰청장 안태성을 압박하는 팽팽한 긴장감과 세밀한 감정선을 구현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관심이 집중되는 지점은 영화 ‘강남 1970’과 ‘파이프라인’으로 함께했던 유하 감독과의 재회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된 신작 ‘아이 킬 유’에서 유승목은 건설사 회장 한범수로 분해 저마다의 상처와 욕망을 품은 인간의 두 얼굴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손녀의 사건을 덮으려는 냉혹함과 가족을 향한 애잔함 사이, 온도 차가 극단적으로 교차하는 인물의 서사를 무게감 있게 완성했다. OTT 시청자들을 위한 미공개 장면이 추가된 전체 버전은 더욱 강렬한 몰입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승목이 가진 필모그래피는 단순한 다작의 경계를 넘는다. 미묘한 뉘앙스와 극한의 감정을 오가는 연기로 언제든 이야기의 방향을 뒤집을 수 있는 유연성을 지녔다. 매 작품마다 누적되는 신뢰는 또 다른 기대감으로 변모하며, 시청자들은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얼굴을 기다리게 된다. 그의 변화무쌍한 연기 세계는 시간이 흘러도 계속 진화할 것이다.
유승목 주연의 ‘아이 킬 유’ 드라마 버전은 22일부터 웨이브와 왓챠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JTBC ‘착한 사나이’ 속 깊이 있는 연기를 비롯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