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3,672억 수주…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 에이치디현대삼호 통해 매출 기반 강화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가 이어지며 국내 조선사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12월 2일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 에이치디현대삼호가 아시아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1척 건조 계약을 체결해 중장기 매출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조선업 회복 흐름이 이어질지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
HD한국조선해양은 12월 2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에이치디현대삼호가 아시아 지역 선주와 LNGC 1척 단일 판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3,672억 원으로, 에이치디현대삼호의 최근 매출액 7조 31억 원 대비 5.24% 규모다.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로 약 3년간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다.
![[공시속보]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 LNGC 계약 체결→매출 기반 확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02/1764644394926_902300884.jpg)
회사에 따르면 대금 지급 조건은 공사진척에 따른 수금 방식으로 정해졌다. 계약금액 산정에는 계약일 최초 고시환율인 1달러당 1,465.90원이 적용됐다. 해당 수치는 2024년 기준 개별재무제표와 재무상태표에 반영되는 것으로 설명됐다.
한국거래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에이치디현대삼호의 자산은 HD한국조선해양 기준 자산총액의 13.55%를 차지한다. 그룹 내에서 비중이 큰 자회사가 LNG 운반선 수주를 추가 확보하면서, 모회사 실적에도 점진적인 보탬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업계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수요 확대와 함께 LNG 운반선 발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한 조선업 애널리스트는 LNG 연료 전환 흐름과 노후선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국내 조선사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환경이 우호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이번 계약은 에이치디현대삼호 입장에서는 최근 매출의 5%를 웃도는 단일 프로젝트인 만큼 일정 기간 조업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특히 공사진척도에 따른 수금 구조는 선박 건조 기간 동안 현금 흐름을 완만하게 분산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 인건비 부담 등 비용 요인은 수익성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선가 협상 과정에서 일정 부분 이를 반영하더라도,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추가 발주 지연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HD한국조선해양 측은 공시에서 이번 LNG 운반선 계약이 회사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 확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향후 추가 수주 여부와 건조 공정 진행 속도에 따라 실적 반영 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