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티엑스 112% 급등…코스닥 상장 첫날, 고PER에도 매수세 집중
신규 상장 종목 씨엠티엑스가 11월 20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첫날 두 자릿수 급등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성장 기대를 앞세운 매수세가 몰리면서, 향후 수급과 실적 흐름에 따라 주가 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 16분 기준 씨엠티엑스는 전 거래일 종가 60,500원 대비 112.07% 오른 12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절대 가격 기준으로는 67,800원 상승한 수준으로, 상장 첫날 치고도 높은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이날 씨엠티엑스는 152,0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장중 154,000원까지 고점을 높였고, 112,800원까지 밀리는 등 넓은 박스권을 오르내렸다. 현재가는 128,300원이며, 하루 변동폭은 41,200원에 달한다. 장중 가격 흐름만 놓고 보면 단기 매매 수요가 크게 유입된 모습이다.
거래량은 오후 기준 5,189,358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6,524억 1,100만 원에 이르며, 코스닥 내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의 집중적인 매매가 이뤄졌다. 시가총액은 1조 1,915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64위에 올라, 상장 첫날부터 중대형주 반열에 진입했다.
밸류에이션도 눈에 띈다. 씨엠티엑스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41.40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17.48배를 크게 웃돈다. 시장이 향후 실적 성장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해석되지만, 내년 이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같은 시점 동일 업종 등락률이 3.70%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씨엠티엑스의 주가 상승률은 업종 전체 흐름을 크게 상회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아직 제한적이다. 씨엠티엑스 총 상장주식수 9,272,688주 가운데 외국인은 112,244주를 보유해 1.21%의 소진율을 기록했다. 상장 초기인 만큼 외국인과 기관의 중장기 수급이 본격화될지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의 변수로 꼽힌다.
시간대별 시세를 보면 변동성이 뚜렷하다. 오전 9시에는 145,200원에서 출발해 114,100원까지 하락 후 118,900원 부근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10시에는 121,300원으로 시작해 115,400원까지 밀렸다가 118,500원 수준을 유지했다. 11시와 정오 무렵에도 115,000원대 중반까지 눌렸다가 117,000원대 후반에서 119,000원대 초반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오후 들어서는 탄력이 붙었다. 1시 무렵 117,800원에서 출발한 뒤 122,400원까지 상승해 121,300원 선을 유지했고, 2시에는 120,900원에서 129,600원까지 치솟은 후 121,500원으로 조정을 받았다. 이후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3시 16분 현재 128,300원까지 되돌림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초기 특유의 유통 물량 부족과 기대감이 맞물려 변동성이 커졌다고 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리포트 없이도 투자 수요가 몰리는 상황에 대해 단기 수급 요인과 공모 과정에서 형성된 기대 심리가 결합된 결과로 보인다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는 시점에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씨엠티엑스의 높은 PER과 하루 수천억 원대 거래대금이 동시에 나타난 만큼 향후 공모 물량 출회, 기관 의무보유 해제 시점, 실적 발표 일정 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소지도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코스닥 내 대형 성장주 후보로 부각될 경우, 글로벌 수급 유입과 업종 내 리레이팅 기대도 제기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업 실적과 금리, 대내외 경기 흐름에 따라 성장주 중심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자들은 향후 공시와 실적 발표 등을 통해 씨엠티엑스의 펀더멘털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