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안타 1위 흔들린 필라델피아”…트레이 터너, 햄스트링 부상→포스트시즌 복귀 주목
햄스트링이 잡아챈 순간, 필라델피아의 더그아웃엔 아쉬움과 초조함이 동시에 스쳤다. 트레이 터너가 안타와 타율 모두 1위를 질주하던 시즌, 1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정규시즌 막판 팀 분위기에도 묵직한 파장이 번졌다. 필라델피아는 우승을 겨냥하는 가을야구를 앞두고 예기치 못한 공백을 짊어지게 됐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9일 트레이 터너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터너는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7회 초 내야땅볼을 친 뒤 허벅지 뒷부분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구단 MRI 결과, 지난해 6주 이상 결장했던 부상보다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즌 후반부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트레이 터너의 올 시즌 영향력은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2025년 현재, 터너는 타율 0.305와 179안타로 내셔널리그 정상에 올라 있고, 15홈런과 36도루(리그 2위) 등 공격 전반에서 맹활약하며 필라델피아 타선을 이끌고 있다. 유격수 수비에서도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질주의 원동력으로 꼽혔다.
필라델피아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터라 변수를 침착하게 관리하려는 모습이다. 롭 톰슨 감독은 터너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며 재활과 회복에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해 장기 이탈을 경험했던 만큼 구단 역시 무리한 복귀보다는, 포스트시즌 정상 컨디션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관중과 팬들은 어느 때보다 터너의 복귀 시점에 예민하다. 터너를 잃은 필라델피아가 팀 순위를 지킬 수 있을지, 또 가을 무대에서 완전체로 돌아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시즌의 마지막 페이지가 어떻게 채워질지, 이제 모두의 시선은 트레이 터너와 필라델피아의 재도약에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