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앱테크로 퀴즈 풀고 포인트 적립…캐시워크, 일상형 재테크 저변 확대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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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반 자산 관리 수요가 커지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앱테크가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용자는 간단한 미션을 수행해 소액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상 속 소득 보완 수단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러한 행태가 소비 패턴과 광고 시장에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걷기 기록, 퀴즈 풀이 등을 결합한 캐시워크의 돈버는 퀴즈 서비스가 대표적인 앱테크 모델로 꼽힌다. 캐시워크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제되는 문제를 맞히면 포인트 형태의 캐시를 제공하며, 해당 적립분은 다양한 제휴처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날 오전 9시 출제된 돈버는퀴즈에서는 주방용품 파르셀 주물냄비의 특징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제시된 문항은 파르셀 주물냄비는 OO OOOO 구조 덕분에 요리의 수분을 지켜주고, 퍽퍽함 없이 촉촉한 식감을 완성한다는 내용으로, 정답은 셀프베이스팅 스퀘어팟으로 안내됐다. 이처럼 퀴즈는 특정 상품과 연계된 형태로 구성되며, 광고·마케팅 수단과 이용자 보상 체계를 결합한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앱테크 플랫폼들은 광고 시청, 설문조사, 출석 체크 등 다양한 참여 방식을 제공해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이용자는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모바일로 접속해 미션을 수행하고, 플랫폼은 광고 노출과 제휴 상품 홍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경기 둔화와 실질소득 정체 속에서 소액이라도 추가 수입을 얻으려는 수요와 맞물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캐시워크가 공지한 바에 따르면 돈버는 퀴즈 운영 방식은 향후 조정될 수 있으며, 일부 문제는 준비된 예산이나 참여 규모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보상 규모와 참여 조건이 탄력적으로 바뀔 수 있는 만큼, 이용자들은 참여 전 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앱테크 확산이 전통적 광고 시장의 온라인 전환을 가속하는 동시에, 이용자의 생활 데이터가 플랫폼에 축적되는 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한 소비자경제 전문가는 참여 보상형 광고 모델은 소액 포인트를 매개로 이용자의 시간을 구매하는 형태라며, 이용자 입장에서는 재테크 수단인 동시에 개인 정보 활용 범위와 서비스 안정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앱테크 시장은 향후 경쟁 심화와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수익 구조와 보상 체계가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금융·유통·콘텐츠 업계가 맞춤형 보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이용자 선택권 확대와 함께 사업자 간 차별화 전략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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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워크#돈버는퀴즈#앱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