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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가자” 네 인물의 치열한 생존욕망…이선빈·라미란, 각자 선택의 밤→질주 앞둔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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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가자” 네 인물의 치열한 생존욕망…이선빈·라미란, 각자 선택의 밤→질주 앞둔 긴장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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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현실의 벽을 마주한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 김영대가 ‘달까지 가자’에서 각자의 욕망을 품고 질주를 시작한다. 월급만으론 버틸 수 없는 도시의 밤, 네 사람의 손끝에는 환상과 희망이 교차하듯 어른거린다. 화려함과 쓸쓸함이 뒤섞인 시선이 어느 순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정다해 역의 이선빈은 흩날리는 돈을 놓치지 않으려는 몸짓과 애틋한 표정으로, "조금 더 잘살아 보겠다는 게 죄야?"라 되뇐다. 현실에서 밀려나면서도 내일을 꿈꾸는 다해의 애환은 누구나 겪어봤을 고민을 닮았다. 하지만 좌절 끝에는 언제나 작은 희망이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이선빈·라미란의 현실 질주”…‘달까지 가자’ 네 사람, 욕망의 포스터→생존기 기대감 고조 / MBC
“이선빈·라미란의 현실 질주”…‘달까지 가자’ 네 사람, 욕망의 포스터→생존기 기대감 고조 / MBC

기관사 강은상 역의 라미란은 손에 돈다발을 쥔 채 미소를 띠고, “돈 좀 벌겠다는 게 죄야?”라는 묵직한 문장을 앞세운다. 은상은 평범하지만 절박한 이들의 생존을 대표하는 인물로, 정다해와 김지송을 이끄는 ‘코인 열차’의 기관사로 분했다. 어떻게든 살아남겠다는 집념이 화면 가득 묻어난다.

 

조아람이 분한 김지송은 반짝이는 반지와 쇼핑백으로 욕망을 표현한다. “예쁜 걸 갖겠다는 게 죄야?”라는 문구가 환한 얼굴에 빛나며 소비의 짜릿함을 드러낸다. 욜로 라이프라는 꿈에 투자라는 새로운 선택이 더해지며, 같은 열차에 오른 세 여자의 케미스트리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영대가 연기하는 함박사는 기타를 멘 채 고요한 밤에 앉아, 돈 대신 커다란 달을 배경 삼아 낭만과 고독을 오간다. “꿈꾸고 싶다는 게 죄야?”라는 메시지처럼, 돈에만 갇히지 않은 또 다른 꿈의 결을 보여주며 네 사람 중 한 명만이 가진 특별함이 묻어난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성격과 욕망을 가진 네 캐릭터는 흙수저 세 여자의 하이퍼리얼리즘 생존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달까지 가자’는 장류진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극본 나윤채, 연출 오다영과 정훈, 제작은 본팩토리가 맡아 현실 직장인들의 마음을 담아냈다. 고단한 삶과 욕망, 그리고 현대적인 투자 소재가 어우러져 공감과 긴장, 따뜻함이 함께하는 색다른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재 업고 튀어’, ‘술꾼도시여자들’ 시리즈로 주목받은 제작진이 뭉친 작품답게, 네 배우의 조화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구축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 김영대가 선사할 현실과 꿈, 돈과 사랑 사이에서의 질주가 마침내 내달릴 시간, 첫 방송은 9월 19일 밤 9시 50분 ‘달까지 가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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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가자#이선빈#라미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