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강한 비와 35도 내외 폭염…천둥·번개, 침수 피해 주의

31일은 전국적으로 흐린 하늘과 함께 강한 비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부터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청권에 5~60밀리미터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으며, 이후 비구름은 제주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밝혔다.  

비는 서울 등 중부와 남부에서 늦은 오후까지 이어지며, 특히 전남 동부와 부산·울산·경남 일부 지역에는 80밀리미터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지역에 따라 강수량 차가 크고,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하는 곳이 많으니 하천이나 계곡, 지하차도, 저지대 주차장 등 침수 위험 지역 이용은 피해야 한다.  

오늘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 31.7도, 청주 33.9도, 대전 33.5도, 대구 36도, 경주시 36.6도 등 전국 주요 도시 대부분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고 있다. 아침 최저기온은 22도에서 26도, 낮 최고기온은 30도에서 35도 내외로 평년보다 높아, 폭염특보가 전국으로 확대 발효된 상태다. 영남과 호남 지역은 체감온도가 35도 내외까지 오를 것으로 보여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은 폭염특보가 완화되거나 해제될 전망이지만,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와 체감 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밤에는 25도 이상 온도가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도 예상돼 도심 및 해안 지역에서는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해상에서는 내일 새벽부터 서해와 남해, 제주 해상을 시작으로 짙은 안개가 끼고, 모레 동해중부와 남부 먼바다에서는 바람이 초속 9~14미터로 세게 불어 파도가 1.5~3.5미터까지 높아지겠다. 해상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선박 운항 전 기상정보 확인이 필수적이다.  

야외활동이나 산행, 하천변 산책은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폭우 시 지하차도, 도로 저지대, 하천 주변 접근을 삼가고, 고온다습한 기후에 대비해 음식물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영유아·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외출을 줄이고 실내에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업·축산 분야에서는 가축 열사병과 병해충 발생을 대비한 관리가 필요하다. 내일 이후 9월 1일까지 비가 전국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2일은 강원내륙과 남부지방, 제주도에 비가 내린 뒤 점차 그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침수, 교통사고 위험이 크니 비상 상황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야외근로, 운전, 농작물 관리, 항공 및 해상 운항 모두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