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담금질 끝낸 대표팀”…손흥민, 포지션 초월 각오→미국전 첫 시험대
스포츠

“담금질 끝낸 대표팀”…손흥민, 포지션 초월 각오→미국전 첫 시험대

권혁준 기자
입력

차가운 이른 아침,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발걸음이 닿았다. 교민들의 설렘 어린 시선이 스탠드를 채웠고, 잔디 위에서는 결연한 의지로 대표팀 선수들이 몸을 풀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겨냥한 첫 평가전을 앞두고, 선수단은 낯선 환경 속에서도 자신감 어린 표정으로 훈련을 이어갔다.  

 

대표팀은 6일 뉴저지 현지에서 미국과의 평가전을 준비하며 공식 훈련 일정을 모두 마쳤다. 2만5천석 규모의 축구 전용구장에서 펼쳐진 이번 담금질은, 홈팀 뉴욕 레드불스와 미국여자축구리그 고담FC가 사용하는 현장감 있는 공간에서 진행됐다. 교민들의 뜨거운 응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수단 역시 잔디 적응 훈련과 코칭스태프 중심의 전술 점검에 주력했다.  

“첫 미국 평가전 담금질”…홍명보호, 뉴저지 공식 훈련 소화 / 연합뉴스
“첫 미국 평가전 담금질”…홍명보호, 뉴저지 공식 훈련 소화 / 연합뉴스

특히 이날 훈련에서는 공개된 시간 동안 선수들의 기본 움직임과 팀워크가 강조됐다. 본 훈련에서는 미국의 장점을 겨냥한 맞춤 전술이 비공개로 이뤄졌고, 현장 적응도와 기민함을 높이기 위한 동선 확인도 병행됐다. 홍명보 감독은 훈련 후 “강한 상대를 상대로 준비한 전략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과정과 결과 모두 놓치지 않겠다”고 단호한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윙어와 최전방 중 어디서든 필요한 자리에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팀의 사정에 따라 위치를 가리지 않고 기여할 생각임을 강조하며 “감독님의 의도를 믿고, 장점을 최대한 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경험 많은 주장으로서 팀과의 신뢰를 두텁게 한 그의 멘트는 본선 체제 전환 속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대표팀 역시 별도의 훈련장에서 준비를 마쳤고, 북중미 대륙의 한복판에서 맞붙게 되는 두 팀의 맞대결은 본선을 향한 시험대로 의미를 가진다. 대표팀 전력 점검과 선수 활용, 감독의 전략이 모두 합쳐질 이번 평가전 결과는 향후 포지션 변화와 전술 조정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미국의 친선경기는 한국시간 7일 오전 6시에 킥오프 된다. 경기가 끝난 뒤 남겨질 교민들과 팬들의 함성과, 새로운 조합을 모색하는 대표팀의 도전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위한 또 하나의 여정이 되고 있다.

권혁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손흥민#홍명보#대한민국축구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