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닥 고영 0.37% 소폭 상승…PER 100배 넘어 고평가 부담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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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고영 주가가 12월 11일 장 초반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단기 변동성은 크지 않지만 높은 주가수익비율을 감안할 때 향후 실적 흐름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코스닥 내 주요 종목인 만큼 수급과 밸류에이션 변화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8분 기준 고영은 27,050원에 거래돼 전 거래일 종가 26,950원보다 100원(0.37) 오른 수준이다. 장중 가격은 26,950원부터 27,400원 사이에서 움직였고, 현재가는 시가와 같은 27,050원이다. 이날까지 장중 변동폭은 450원으로 집계됐다.

출처=고영
출처=고영

거래 규모는 다소 제한적이다. 총 상장주식수 68,654,755주 가운데 이날 오전까지 342,680주가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93억 200만 원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고영의 시가총액은 1조 8,571억 원으로, 전체 38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내에서 시가총액 기준 주요 기업군에 해당하는 만큼 지수와 업종 흐름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은 편이다.

 

밸류에이션은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고영의 주가수익비율은 104.44배로 집계돼 동일업종 평균 73.50배를 상당 폭 상회한다. 업계에서는 고영의 현재 주가가 향후 실적 성장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일업종 지수는 이날 1.10 상승해 강세를 보이고 있어, 고영 역시 업종 전반의 우호적인 분위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눈에 띈다. 외국인 투자자의 고영 주식 소진율은 전체 한도 주식수 68,654,755주의 19.71 수준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종목 가운데 외국인 보유 비중이 일정 수준 이상 형성된 종목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수급 영향력이 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이 참고하는 지표 중 하나다.

 

전일 흐름을 보면 단기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거래일 고영은 27,650원에 시가를 형성했고 장중 고가 27,650원, 저가 26,450원을 기록한 뒤 2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시 거래량은 4,759,614주로, 이날 오전 현재와 비교하면 수급이 더 활발했던 편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시장이 글로벌 증시와 금리 흐름, 반도체 및 첨단 제조업 업황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고영 역시 업종 사이클과 함께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다만 현재 PER 수준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는 실적 모멘텀과 수급에 따라 주가 조정 가능성도 병존한다는 평가다.

 

향후 고영 주가 방향성은 실적 발표와 글로벌 경기 흐름, 코스닥 시장 전반 투자 심리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시세보다 중장기 성장성, 밸류에이션 부담, 외국인 수급 동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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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코스닥#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