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X 포스터 의혹 소용돌이”...김유정, 표절 논란에 침묵→티빙의 뒤늦은 결단
차갑게 내리깐 시선과 날카로운 침묵이 뒤엉킨 ‘친애하는X’의 첫 인상은 기대와 달리 논란의 중심에서 시작됐다. 김유정과 김영대가 주연을 맡은 신규 드라마 ‘친애하는X’가 론칭 포스터 표절 의혹에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즉각적으로 디자인 사용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티빙 ‘친애하는X’ 제작진은 공개된 포스터가 중국 영화 ‘용의자X적 헌신’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은 뒤,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제작진은 세심하지 못했던 제작 과정을 자성하며, 앞으로는 철저한 검수를 통해 동일한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론칭 포스터는 X 형태로 찢어진 종이 사이, 등장인물의 한쪽 눈만이 날카롭게 드러난 구도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18년 개봉한 ‘용의자X적 헌신’ 영화 포스터와 미학적 구성이 크게 닮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표절 논란으로 번졌고, 해당 이미지는 티빙 공식 채널 등에서 신속히 삭제됐다.
드라마 ‘친애하는X’는 극적인 반전의 그림자를 품고 있다. 옥에서 벗어나 세상 가장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비밀스러운 여자, 백아진의 이야기와 그에게 잔혹하게 무너진 X들의 서사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반지운 작가의 치밀한 세계관을 영상으로 옮긴다. 백아진 역은 김유정이 연기하고, 김영대, 김도훈, 이열음 등이 치열한 감정의 흐름을 이어간다. 표절 논란 이후 새롭게 공개된 포스터에서는 김영대가 백아진을 X자로 안고 있는 모습이 설렘과 서늘함을 동시에 자아내는 분위기로 교체됐다.
드라마 ‘친애하는X’는 서스펜스와 인간의 심리를 짙게 깊게 풀어낼 예정이다. 첫 방송은 오는 11월 6일 티빙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