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시뮬레이션 서비스 첫 선”…교보생명, 4050세대 마이데이터 기반 고도화
4050세대를 겨냥한 마이데이터 기반 은퇴설계 시뮬레이션 서비스가 17일 업계 최초로 출시되며, 중장년층의 실질적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은퇴자산 관리와 디지털 금융 서비스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보험사 중심의 은퇴설계 서비스가 연금 시장과 소비자 재무관리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교보생명에 따르면 이번 시뮬레이션 서비스는 100세 시대를 앞두고 은퇴 준비 부족에 대한 4050세대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가입자는 교보생명 앱 한 곳에서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층 연금을 한 번에 조회하고, 은퇴 후 매달 받을 수 있는 예상 연금 수령액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일일이 연금 자산을 확인할 필요 없이 통합 관리가 가능하며, 연금 개시 나이, 은퇴 후 생활비, 수령 방식 등을 스스로 조정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는 기능도 새롭게 탑재됐다. 퇴직연금 전문 컨설턴트와 1대1 상담을 통한 맞춤 전략 수립도 지원된다.

시장에서는 마이데이터 2.0 적용과 프로세스 간소화, 132개 금융사와 통합연금포털 연계 등 서비스 고도화에 주목하고 있다. 자산 연결을 위한 동의 절차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줄어 사용자 편의성이 개선됐으며, 보다 정교한 연금 예측이 가능해졌다.
교보생명이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조사를 토대로 서비스 기획을 진행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당시 4050세대 응답자의 35%는 ‘은퇴 준비가 부족하다’, 10%는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예상 연금수령액을 직접 확인하고 노후 준비 필요성을 체감했다는 응답도 30.3%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기반의 개인 맞춤형 은퇴설계 수요가 늘면서, 보험사 중심의 종합 재무관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길홍 교보생명 법인사업본부장은 “생애주기별 위험·필요자금을 반영한 은퇴설계야말로 보험사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보생명은 10월 16일부터 11월 7일까지 교보생명 앱에서 시뮬레이션을 체험하고 댓글을 남긴 고객을 대상으로 배달음식 상품권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향후 은퇴설계 서비스는 연금 시장 변화와 소비자 디지털 금융 활용 확산에 따라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