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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잡힌 재정운영·여야 협치 약속”…임이자, 첫 여성 기재위원장으로 국회 새 리더십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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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잡힌 재정운영·여야 협치 약속”…임이자, 첫 여성 기재위원장으로 국회 새 리더십 부각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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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주도권 경쟁과 개혁 논의의 교차점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중책을 맡았다. 민주당 등 야당을 비롯한 여야가 한 목소리로 임이자 의원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에 공식 추대하면서, 헌정사 최초의 여성 기재위원장이라는 상징적 이정표가 세워졌다. 경제정책의 기준을 둘러싼 정치권의 긴장이 한층 고조된 가운데, 국회의 새로운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7월 4일 오후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임이자 의원을 기획재정위원장 단독 후보로 확정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임이자 의원이 단독 입후보했고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위원장은 예산, 조세, 통상 등 국가 핵심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이자, 이번에 경북 상주·문경을 지역구로 둔 3선 중진인 임이자 의원이 당내·정가 모두에서 노동운동가 출신 현장 경제통으로 인정받아 선택됐다.

국민의힘 임이자 국회의원 / 연합뉴스
국민의힘 임이자 국회의원 / 연합뉴스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자리는 송언석 전임 위원장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공석이 됐다. 임이자 의원은 2016년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한 뒤, 21·22대 총선에선 지역구 연달아 당선되는 등 노동, 복지, 경제 분야를 아우르며 다수 상임위에서 정책 실무와 현장 감수성을 결합해 주목 받아왔다.

 

임이자 위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균형 잡힌 재정운영과 공정한 조세 정의, 그리고 서민경제 회복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초의 여성 기재위원장으로 존경받는 여성 리더십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여야를 넘는 협치와 생산적 논의로 기획재정위원회가 민생의 선봉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 노동운동가 출신이라는 임 의원의 독특한 이력은 경제정책 결정구조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를 자극한다. 환경노동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등 다양한 상임위 경력을 토대로 노동, 복지, 경제 전반에 걸친 의정 역량을 입증해온 배경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임이자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재정 정책이 미래 세대의 책임보다 정치적 목적에 치우쳐 있다면 단호히 견제하겠다”며 “국민의 삶을 지키는 방파제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여야 간 공방 속 정책 견제자뿐 아니라, 책임 있는 대안 제시자로서의 포부를 동시에 내비친 것으로 평가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임이자 위원장 선출을 두고 당내 영남·친윤 인사 중심의 지도부 라인업과 궤를 같이 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노동계와 여성 중진에게 경제정책의 키를 맡겼다는 점에서 변화의 신호탄이라는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으로서 임이자 의원이 이끄는 재정·경제 정책 논의가 여야 진영 갈등을 넘어 더 미래지향적 합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당면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임이자 신임 위원장의 선출로 재정·경제 정책의 새 국면을 예고한 가운데, 정치권은 임 위원장이 약속한 민생 최우선의 의정활동이 현장에서 어떻게 구체화될지 그 귀추에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임이자 위원장이 경제와 민생을 둘러싼 현장에서 어떤 변화를 이끌지 시선이 집중된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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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자#국회기획재정위원회#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