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억 복권 당첨, 오히려 덤덤했다”…연금복권720+ 동시 당첨자의 사연
연금복권720+ 1등과 2등에 동시에 당첨된 인천시 남동구 A씨의 사연이 알려지며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일 동행복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연금복권720+ 제278회차’ 1등 1매, 2등 4매에 동시 당첨된 사례를 공개했다.
A씨는 인천시 남동구 구월로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연금복권 5장을 구매했다. 평소 월 1~2회 복권을 구입해왔다는 그는 “걷기 운동을 마치고 우연히 복권판매점을 지나 연금복권을 샀다”고 밝혔다. 며칠 뒤 휴대폰 QR코드로 당첨 여부를 확인한 그는 먼저 2등에 당첨된 사실을 알았으며, “놀라기보다는 오히려 덤덤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 복권을 확인하며 1등 당첨 사실을 확인했고, “믿기지 않아 자고 있던 딸을 깨워 다시 확인했고 함께 기뻐했다”고 설명했다.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 A씨는 “집을 사는 데 보태고, 남은 금액은 대출 상환에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연금복권 720+는 1세트(5매)로 판매되며, 모든 조를 같은 번호로 구매할 경우 1등과 2등에 동시에 당첨될 수 있다.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연금복권720+ 1등 당첨자는 20년간 매월 700만 원을, 2등은 10년간 매월 100만 원을 받는다. 이에 따라 A씨는 향후 20년간 총 21억 6천만 원의 당첨금을 수령하게 된다.
복권 동시 당첨 사례는 드물지만, 연금복권 구조상 동일 번호로 5장 모두를 구매할 경우 1등과 2등을 함께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이번 사례는 많은 시민들에게 새롭고 현실적인 당첨 경험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꿈같은 일”, “현명한 당첨금 활용법 같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동행복권 측은 “복권 구매 시 책임 있는 소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