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관리종목 지정 우려 예고…하이제8호스팩, 합병 지연 시 상장폐지 리스크 확대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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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상장사가 합병 추진 지연으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 예고를 공시하며 투자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하이제8호스팩의 존립기한과 합병 일정이 맞물리면서 상장 유지 여부가 코스닥시장 규정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부각되는 흐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제8호스팩은 존립기한 6개월 전까지 합병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2025년 12월 9일 공시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 특성상 합병을 통해 실질 사업회사를 상장시키는 절차가 핵심인데, 이 일정이 지연될 때 상장유지 리스크가 커지는 구조다.

[공시속보] 하이제8호스팩, 관리종목 지정 우려 예고→상장폐지 가능성 부각
[공시속보] 하이제8호스팩, 관리종목 지정 우려 예고→상장폐지 가능성 부각

회사 측은 상장예비심사신청서 제출 기한을 2025년 12월 16일로 제시했다. 제출 기한을 넘길 경우 관리종목 지정일 예정일은 2025년 12월 17일로 안내했다. 해당 조치는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72조에 근거한 것으로,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단계적 제재 절차에 해당한다.

 

하이제8호스팩은 관리종목 지정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합병상장예비심사신청서 미제출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합병 심사 신청 자체가 상장 유지의 전제조건으로 작용하는 만큼, 예비심사 통과 여부와 실제 합병 성사 가능성도 향후 시장 평가 변수로 거론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스팩의 합병 지연이 투자자 손실로 이어졌던 과거 사례를 떠올리며 경계심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관리종목 지정은 즉각적인 상장폐지를 의미하지 않지만, 상장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해 주가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스팩 투자 특성상 합병 대상 기업의 질과 합병 추진 일정, 규정상 데드라인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코스닥 스팩은 존립기한이 정해져 있어 합병 실패 시 상장폐지나 청산 가능성이 구조적으로 내재돼 있다는 점이 거듭 강조되는 분위기다.

 

향후 하이제8호스팩의 합병 추진 속도와 예비심사 신청 시점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공시를 통해 합병 진행 상황과 거래소 규정상 주요 일정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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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제8호스팩#한국거래소#코스닥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