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 미술관 속 하루 머문다”…백자 앞 고요한 시선→예술의 숨결에 잠기다
회색빛 벽에 기대 선 배우 김미숙은 도심의 한켠, 미술관을 가득 채운 적막의 품에서 잔잔히 하루를 보내는 자신을 사진 한 장에 담았다. 검은색 멜빵 원피스와 흰색 상의를 매치한 김미숙은 두 점의 백자와 항아리가 담긴 그림 앞에 서서, 깊은 눈빛으로 작품을 응시했다. 어깨에 굵은 스트랩의 크로스백을 걸치고, 자연스레 흐트러진 짧은 머리는 거울 없이 포착된 뒷모습만으로도 도시적이고 자유로운 일상의 기운을 전했다.
넓고 정적인 전시장의 분위기 속에서 김미숙은 조명에 비친 어깨 너머 금빛 후광처럼, 한 점의 정물로 그 공간에 머물렀다. 손가락 끝을 입가에 올리고 예술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모습은 그저 평온하게 머무는 것이 아닌, 섬세하게 예술과 교감하는 주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일상과 예술, 그리고 흐르는 시간을 한 컷에 담아낸 사진은 보는 이들에게도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김미숙은 “Kiaf, Frieze… 그리고 HANGANG NIGHT…”라며 짧은 문장으로 현재의 일상부터 밤에 흐르는 감성까지 고스란히 전했다. 예술 작품이 주는 청아한 균형, 그리고 배우 특유의 차분한 아우라는 고요한 감동과 진한 여운으로 이어졌다. 평범한 하루도 예술 안에서 특별한 감각으로 깨어난다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팬들은 “마치 미술관의 한 장면 같다”, “예술과 일상 사이의 여유가 김미숙 배우님답다”, “고요하지만 진하게 다가오는 사색”이라는 반응을 남기며 근황을 진심으로 반겼다. 드라마와 예능에서 보여주던 생기 넘치는 행보와는 또 다른, 사유와 고요의 한 계절을 예고하는 듯한 배우 김미숙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