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만 달러 회복세”…미국 ETF 자금 유입에 시장 기대감 고조
현지시각 2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달러 선을 재돌파하며 단기 반등세를 뚜렷이 나타냈다. 미국(USA) 증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되는 대규모 자금이 주요 촉진제로 작용한 가운데, 전체 시가총액과 거래량 역시 동반 상승함에 따라 국제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현상은 최근 조정장 이후 다시 강한 상승 기대가 형성되는 경위와 맞물려 있다.
크립토뉴스(crypto.news) 등에 따르면, 24시간 기준 주요 암호화폐 100개 중 90개가 반등세를 기록하며 시장 분위기 전환이 감지된다. 이 기간 전체 시가총액은 1.9% 늘어난 3조9,400억 달러로 집계됐고, 거래량도 하루 1,530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1.1%와 3.8% 상승하며, 비트코인은 11만1,081달러, 이더리움은 4,589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ETF 등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이 투자 심리 반전을 주도했다고 평가한다. 하루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로 8,820만 달러, 이더리움 ETF로는 4억5,5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블랙록과 피델리티가 각각 4억5,340만 달러, 8,552만 달러의 신규 투자금을 모으며, 업계 내 자금 흐름을 주도했다. 이런 상황이 기관 투자 확대와 단기 가격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저점인 10만9,526달러에서 11만2,279달러까지 하루 만에 급등, 지지선(10만8,695∼11만 달러)과 저항선(11만6,800달러) 구간을 동시에 시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항선을 상향 돌파할 경우 12만~12만4,000달러도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다만, 사상 최고점인 12만4,128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10.6%가량 낮은 수준이다.
기관 투자자 및 금융사들은 당분간 상승 모멘텀 유지 가능성과 함께 변동성 확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리 켄드릭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이더리움과 기업 보유 물량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이더리움이 연말까지 7,5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더리움은 주간 9%, 월간 16% 오르는 등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니티월렛의 제임스 톨레다노 최고운영책임자는 “비트코인이 11만 달러를 지키면 단기 모멘텀은 강화될 것”이라며 “ETF 자금 유입이 유지된다면 12만 달러 회복은 현실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현재 반등은 상승세 이후 나타나는 건전한 조정에 불과하다”며, 대외 변수 및 추가 변동성 가능성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여전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 결정, 원유 가격 상승세, 베네수엘라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크립토뉴스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변동성 증폭과 가격 등락은 시장이 점점 성숙해 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하며, 단기적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ETF 기반 자금 유입이 이어진다면 상승 흐름이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비트코인 가격 반등이 향후 국제 가상자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