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1.66% 하락”…GLP-1 기대 속 지분매각·변동성 부담 교차
일동제약 주가가 11월 11일 오후 2시 14분 기준 26,6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1.66% 하락했다. 최근 한 달간 2만6,000원대 중반에서 2만9,000원 부근까지 등락을 반복한 가운데, 단기 급등 이후 매도세와 변동성 확대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GLP-1 비만치료제 신약 임상 기대와 함께 디앤디파마텍 지분매각 등 이벤트성 재료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시가총액은 8,415억 원 수준으로, 바이오 대형주에 비해 변동폭이 크다. 이날 업종 평균 등락률은 -0.38%로 집계됐으나, 일동제약의 낙폭은 이를 상회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1월 초순 50만 주 이상 순매수 후 매도세로 전환했으며, 기관은 제한적 매매를 이어갔다. 주가의 하방에서는 개인투자자가 매도물량을 받아내며 수급 균형을 맞추고 있다.

재무지표로는 2024년 연간 매출이 6,149억 원(2023년 6,008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9억 원에서 13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2.13%, 순이익률은 -2.02%로 적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 부채비율은 270%, 당좌비율은 57%로 유동성은 개선됐으나 높은 레버리지는 여전하다. 이는 본업 경쟁력 개선과 더불어 단기 재무 안정화의 과제를 남겼다는 분석이다.
일동제약은 11월 7일 이사회 결의로 디앤디파마텍 보유 주식 5만3,000여 주를 전량 매각해 현금 유동성 확대를 도모했다. 단기적으로는 재정비 효과가 있었으나 일부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도 동반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6% 증가해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또, 11월 초 BIO-Europe 참가로 경구용 GLP-1 신약의 글로벌 라이선스아웃 기대가 부각되면서 관련 수급이 몰렸다.
특히 GLP-1 기반 비만치료제 ‘ID110521156’의 임상 1상 톱라인 결과 발표 기대, 기술수출 가능성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위식도역류질환·소화기질환 신약,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 확장도 실적 안정 기반을 확보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PER -302배, ROE -1.52% 등 핵심 수익성 지표는 업계 평균 이하로 투자자들의 보수적 접근을 유도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수급 회복과 신약 관련 뉴스플로우가 주가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 성과는 이익 개선 및 파트너링 일정 차질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임상 및 기술수출 일정이 예상보다 지연될 경우, 현재의 주가 변동성은 더 확대될 수 있다”며 “본업 실적 신뢰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이 동반될 때 중장기적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일동제약의 실적 반등과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에 기대를 두되, 고부채 구조와 실적 변동에 따른 위험이 상존한다는 의견이 상반된다. 투자자들은 단기 이벤트보다는 이익 개선 안정성과 부채 축소 등 구조적 변화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일동제약 주가는 신규 신약 임상 성과, 라이선스아웃 추진과 더불어 외국인 매매 방향, 글로벌 제약 시장 이슈에 주요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당분간 중장기 포지션은 근거 있는 분할 접근이 요구되는 국면이라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