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증거물 전혀 없다”…故 서희원 법률 대리인, 악성 루머 엄중 경고에 파장
현지시각 7일, 중화민국(Taiwan) 타이베이(Taipei)에서 연예인 故 서희원(徐熙媛) 관련 악성 루머가 급속히 유포되자 고인의 법률 대리인이 공식 성명을 내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최근 중국(China)의 SNS에서 확산된 각종 허위 주장과 고인 및 법률대리인에 대한 비방이 이어지며, 이번 조치는 대만과 중국 연예계는 물론 팬덤과 국제 네티즌 사회로까지 파장이 번지고 있다. 연예인 사생활 논란 및 루머 확산이라는 국제적 이슈가 다시금 주목받는 배경에는 SNS발 허위 정보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고 서희원의 법률 대리인 덩가오징(鄧高靖) 변호인은 6일 “서희원 가족의 공식 위임을 받아 최근 사망 이후에도 소송 업무를 계속 맡고 있다”며 “소송 내역과 관련 서류는 모두 공증 거쳐 베이징(Beijing) 인터넷법원에 제출된 상태”라고 밝혔다. 명예훼손, 온라인 권리침해, 형사 고소 등 고인이 생전에 추진하던 세 건의 소송 중, 남편 구준엽과 모친 황춘메이의 위임 아래 장란과 틱톡 대상 소송이 진행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된 ‘재판에 DNA, 낙태 증거물이 등장했다’는 의혹에 대해 덩 변호인은 “완전히 날조된 내용으로, 실제로 그런 증거는 재판과정에서 전혀 없었다”고 단호히 부인했다. 아울러 SNS상 허위 주장—‘변호사가 가족 위임을 받지 않았다’, ‘소송이 이미 판결났다’—등도 전면 반박하며 “무분별한 모욕행위와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률 대리인은 또한, 2024년 8월 베이징 인터넷법원이 고인의 전 시어머니 장란에게 서희원 관련 사생활 언급 금지 명령을 내렸으나, 이를 지키지 않아 5월 법원 강제집행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고인 유족들이 더 이상 일부 사건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해 해당 소송의 종결 절차가 법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사태에 대해 대만(Daiwan)과 중국 주요 매체들은 “연예인 사망 후에도 개인의 명예와 유족의 권리가 보호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BBC 등 국제 언론도 최근 중국 연예계에서 잇단 루머 확산과 법적 다툼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SNS 기반 허위 정보 전파가 해당인의 사생활과 인권에 미치는 파장을 조명했다.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재벌 2세 왕샤오페이와 결혼 이후 두 아이를 두었으나, 2021년 이혼했다. 2022년 남성듀오 클론 멤버 구준엽과 20년 만에 재회해 결혼, 이후 3년 만에 서희원이 세상을 떠나면서 그를 둘러싼 다양한 사생활 이슈도 재조명되고 있다. 구준엽은 현재 국내외 활동을 중단하고, 대만 금보산 묘지에서 고인을 지키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중화권 연예계 내 ‘사이버 고소’ 확산과 법률 대응 강화 움직임의 연장선상이라고 보고 있다. 국제사회 역시 루머와 사생활 침해 문제 대응, 실제 법적 효과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