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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동남아 진출”…일동제약, 드롭탑 수출 확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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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동남아 진출”…일동제약, 드롭탑 수출 확대 본격화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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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계열과 에제티미브 조합의 복합제가 동남아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동제약이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 드롭탑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의 성과를 토대로, 칼베 파르마 및 계열사 칼베 인터내셔널과 협력해 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 스리랑카 등 인근 4개국으로 추가 수출 진출을 공식화했다. 업계는 이번 협약이 한국 제약사의 동남아 시장 복합제 경쟁력 강화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최대 제약기업 중 하나인 칼베 파르마와 파트너십을 맺고 드롭탑(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을 현지에 '로제트' 브랜드로 공급해 왔다. 2023년 수출 개시 후 연평균 125%의 성장률을 기록,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빠르게 시장 내 입지를 확보했다. 이번에는 수출입·유통 부문 계열사 칼베 인터내셔널과 협력 범위를 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 스리랑카로 확대하는 신규 계약을 추가 체결했다.

드롭탑은 콜레스테롤 합성 저해제(스타틴)와 흡수 차단제(에제티미브)의 특징을 결합, 이중 제제 접근으로 여러 경로에서 이상지질혈증을 관리하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단일제 대비 LDL 콜레스테롤(저밀도 지단백)을 더욱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 가이드라인 및 글로벌 임상 결과에서도 타당성이 입증된 바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경제 성장과 식습관 변화로 이상지질혈증 및 심혈관계 질환 관리에 대한 의료적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만8000개 이상 현지 유통망을 갖춘 칼베 인터내셔널의 유통·마케팅 인프라가, 드롭탑의 빠른 시장 정착과 추가 국가 허가 절차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제약사 중 동남아 복합제 시장 내 현지 맞춤형 전략을 본격 적용한 사례로, 업계는 일동제약이 내실 있는 제휴 파트너십과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기반으로 글로벌 인증 및 시장 대응력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한다. 미국, 유럽에서 이미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확산이 활발한 만큼, 국내 제품의 동남아 시장 진입과 경쟁력 확보가 ‘포스트 한류 바이오’의 한 축이 될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한편 각 국의 의약품 인허가 환경 차이, 레지스트리 등록 과정, 표준 진료가이드라인 적합성 등도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신약·복합제의 빠른 확산을 위해서는 각국 규제·보험 적용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실제 치료 환경에 맞춘 실증 자료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산업계는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드롭탑의 상용화와 실제 시장 안착 여부, 그리고 추가 품목에 대한 양사 협력 확대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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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드롭탑#칼베인터내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