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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공천으로 부산 탈환”…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후보 4인, 지방선거 승리 청사진 제시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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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국면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 4인이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이들은 "공정한 공천 관리와 당원 참여 확대로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반드시 이끌겠다"며 단결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이재성 전임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시작된 이번 보궐선거는 부산 정치 지형 변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4일 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변성완 부산 강서지역위원장, 유동철 부산 수영지역위원장, 박영미 부산 중·영도지역위원장, 노기섭 전 부산시의원은 각기 다른 정치적 이력과 지역 기반을 앞세워 저마다의 공약을 내놨다. 네 후보 모두 "공정한 공천을 통한 부산 탈환"을 공동 목표로 삼았다. 변성완 위원장은 "당원 주권 확대와 부산탈환 시민연대, 해양수도 부산 완성 등 5대 전략으로 민주당의 새로운 출발을 이끌겠다"고 했다. 그는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시장 권한대행을 역임했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이력이 있다.

유동철 위원장은 "민주당 제2 당사를 부산에 유치하고, 청년 정치인을 적극 육성해 해양수도 부산이라는 미래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며 차별화를 꾀했다. 당원 및 시민과의 소통, 정치·정책 플랫폼 구축, 산학연계 정책 감시체계 등도 내세웠다. 그는 이재명 성남시장 정책자문 경험과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 상임대표 경력으로 혁신성과 중앙 정계 파이프라인을 강조했다.

 

박영미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 조기 실현을 전면에 내세웠다. 당원과 시민이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 공정한 공천권 제도 정비, 박형준 부산시장 실정 재점검 등 구체 정책을 제시했다. 노기섭 전 시의원은 "민주당 부산시장 당선, 시의회 과반 의석(24석 이상) 확보, 공정한 공천 시스템 구축" 등 3대 목표를 내걸었다. 그는 지방선거 승리기획단 및 청년 정책위원회 구성, 200여 명 권리당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타운홀 미팅 추진 방침도 밝혔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향후 중앙당 지침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자 등록과 경선 일정, 투표일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당위원장 선출은 당원투표 80%, 대의원투표 20%로 결정된다. 선출된 위원장은 임기 내,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 부산 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이번 경선을 놓고 지역 정가와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부산 탈환 가능성, 지역 민심 결집 전략이 최대 쟁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방선거 승리 구상에 대한 당원과 시민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치열한 경선을 거쳐 새로운 지역 리더십을 선출, 내년 선거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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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민주당부산시당위원장#지방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