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저작권에 투자한다”…뮤직카우, 하이서울기업 선정 영향 주목
음악저작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2025 하이서울기업’에 최종 선정되며, 국내 음악금융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인증은 창업 및 벤처기업 가운데 성장 가능성과 글로벌 역량, 경영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제도로, 461개 신청 기업 중 100개만이 뽑혔다.
뮤직카우는 기존에 개인 진입이 어려웠던 음악저작권 시장에 일반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음악수익증권’ 모델을 구현해 문화와 금융의 교집합을 넓혀왔다. 이 플랫폼의 특징은 아티스트에게는 새로운 창작자금 유입 구조를 마련하고, 투자자에게는 음악저작권 수익 배분을 통한 자산의 새로운 형태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특히, 음악수익증권 방식은 기존 전통적 권리 관리 시장과 비교해 자본 유입의 효율성과 창작 생태계의 선순환 유도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음악저작권이 모두 증권화될 경우 시장 규모가 최대 22조 6615억원에 이르고, 약 63만 곡의 신규 창작과 최대 10만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됐다.
실제 뮤직카우는 최근 음악증권 발행을 위한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신청해 정식 금융사 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 진출 등 ‘K-문화금융’의 수출 전략에도 나서고 있어 시장 확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음악과 금융의 융합 모델은 아직 정책·규제 측면에서 제도권 수용이 관건으로 꼽힌다. 투자자 보호, 저작권자 권익, 금융규제, 데이터 보안 등 해결 과제도 남아 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는 음악자산의 증권화 경쟁이 이미 시작돼 자본 조달, 창작시장 다변화 등 문화산업 혁신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하이서울기업 인증은 글로벌 시장 진출과 제도권 금융사 전환의 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혁신과 안전한 투자 환경 제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음악 수익증권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또 문화와 금융의 경계를 넓힌 한국형 모델이 해외에서 성장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윤리, 산업과 제도 간 균형이 새로운 성장의 조건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