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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어쩔수가없다’ 9분 기립 끝 감동 폭발”→아카데미 노린 의미심장 묵직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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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어쩔수가없다’ 9분 기립 끝 감동 폭발”→아카데미 노린 의미심장 묵직 서사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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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쩔수가없다’가 화려한 박수 세례와 함께 제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의 깊은 여운을 품고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찬욱 감독은 “지금껏 만든 어떤 작품보다 관객 반응이 더없이 뜨거웠다”며 스크린 너머 전해진 진심 어린 반응에 벅찬 소회를 드러냈다. 베네치아 폐막식에서 화려한 수상 소식은 아쉽게 전해지지 않았지만, 한국 영화계는 오히려 관객과 평단의 일치된 찬사가 남긴 감동을 곱씹게 됐다.

 

‘어쩔수가없다’는 공식 상영 당시 9분이 넘는 긴 기립박수는 물론, 영화제 데일리 별점에서도 고평가를 받아 일찌감치 유력한 수상 후보로 입에 오르내렸다. 13년 만의 베네치아 경쟁 부문 진출이라는 기록과 더불어 고(故)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한국영화가 세계 무대에서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병헌과 손예진이 펼친 가족 지키기의 뜨거운 분투, 해고의 순간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인간의 집념이 전 세계 200여 개국에 선판매되는 등 글로벌 흥행에 박차를 가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베네치아 현지 언론들은 “비평가와 관객 모두 만장일치로 매료됐다”며 작품성과 연출의 깊이를 치켜세웠다. 트로피를 거머쥐지 않았지만, 박찬욱 감독이 3년 만에 내놓은 장편은 새로운 테마와 한층 고조된 연출력, 본질을 찌르는 드라마로 앞으로의 여정을 예감케 했다. 특히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진출 확정 소식은 해외 영화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시상식 직후에도 박찬욱 감독은 “관객의 반응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상”이라고 다시금 진중한 자신만의 태도를 보였다. 영화 진흥위원회 선정으로 당당히 한국 대표작 자리에 오른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국내 개봉 후 전 세계 극장가에서 다양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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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어쩔수가없다#이병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