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기후변화 해법 찾자”…정병하, 북극서클총회서 한국 협력방안 강조
북극 기후변화와 환경현안을 둘러싸고 전 세계 지도자와 전문가들이 맞붙었다. 정병하 외교부 극지협력대표는 10월 16일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2025 북극서클총회에 참석해, 한국 정부의 대응과 협력 의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했다. 북극의 미래를 둘러싼 외교적·환경적 갈등은 이번 총회를 통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올해 북극서클총회에는 크리스트륀 프로스타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교장관, 엘리나 발토넨 핀란드 외교장관, 리사 머코우스키 미국 상원의원 등 북극권 주요국의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산학연 각계 인사들도 함께해, 북극 기후문제와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놓고 열띤 논의가 이뤄졌다.

정병하 대표는 "북극 과학연구 활동과 북극권 국가들과의 양자 및 다자 협력을 통해, 북극의 기후·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극의 해빙:아시아의 미래’ 세션 패널로 참여해, 한국 정부가 북극환경 연구와 북극항로 준비에 힘써온 점을 소개하며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평화롭고 안정적인 북극환경 조성을 위한 국제적 소통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도 정 대표는 북극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과학적 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진 과학자들의 네트워크 구축과 지식 교류 역시 미래세대의 북극협력을 위한 핵심 과제로 꼽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기후·과학외교 분야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북극항로 개발이 가져올 경제·안보 파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극에 대한 국제 규범 논의와 경제적 이익 사이에서 균형 잡힌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극서클총회는 2013년부터 매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리고 있는 북극 관련 최대 국제 포럼이다. 올해 총회는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과학기술 협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정부는 이번 북극서클총회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북극기후 대응과 과학외교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