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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한국인 석방 지연에 긴장”…이재명 대통령, 현장서 쪽지 보고 후 대응 논의
정치

“미국 내 한국인 석방 지연에 긴장”…이재명 대통령, 현장서 쪽지 보고 후 대응 논의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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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의 석방이 돌연 미뤄지면서 대통령실과 외교 당국이 긴급히 상황 점검에 착수했다. 정치권에선 한미 양측의 이견이 불거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를 주재하던 도중 귀국이 지연된다는 쪽지 보고를 받았다. 행사 직후 집무실로 이동한 이재명 대통령은 외교·안보 라인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상황을 추가로 보고받은 뒤, 대응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보고 내용과 논의 방향 등은 밝히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현안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신속히 후속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미 조지아주 현지 공장에서 체포됐다 자진 출국 형식으로 석방될 예정이던 한국인 300여 명은 현지 시간 10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11일 오전 3시 30분) 정부 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외교부는 이날 오후 “조지아주에 구금된 우리 국민의 현지시간 10일 출발은 미측 사정으로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출국 차질의 구체적 원인 등에 대해 외교부도 말을 아껴, 진상 파악과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미 양국이 그간 협의해 온 행정적 석방 절차에서 일부 이견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나, 정확한 경위와 책임 소재 역시 조만간 더욱 분명해질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외교 라인 가동과 강한 항의가 필요하다"는 입장과 함께, 한국 국민 보호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실시간으로 현지 상황을 주시하며 외교 당국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역시 추가 협상과 원인 파악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미국 측과 실무 협의를 이어가면서, 한국 교민 보호와 신속한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두고 외교적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란 방침이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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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미국석방지연#외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