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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컵 운명 가른다”…프로코어 챔피언십 개막→김주형·안병훈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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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컵 운명 가른다”…프로코어 챔피언십 개막→김주형·안병훈 도전장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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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내파를 감싸는 서늘한 공기와 함께, 올 가을 PGA 투어의 긴장감이 실버라도 리조트 노스코스에서 높아지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시작으로,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 등 글로벌 골프계를 대표하는 주요 선수들이 출전 명단을 채웠다. 한국의 김주형과 안병훈도 나란히 출사표를 던지며, 새로운 시즌을 앞둔 기대와 각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총상금 600만달러가 걸린 프로코어 챔피언십은 PGA 투어의 가을 시리즈 첫 관문이다. 이 대회는 올해 8월 투어 챔피언십 이후 이어지는 7개 대회 중 첫번째로, 각국 정상급 선수들이 순위 경쟁에 나선다. 대회가 치러지는 실버라도 리조트 노스코스는 파72, 7천138야드의 전략적 코스 셋업으로 유명하다.

“톱랭커 대거 출전”…프로코어 챔피언십, 김주형·안병훈 가을 시리즈 출전 / 연합뉴스
“톱랭커 대거 출전”…프로코어 챔피언십, 김주형·안병훈 가을 시리즈 출전 / 연합뉴스

가을 시리즈의 묘미는 페덱스컵 순위 경쟁에 있다. 71위 이하 선수들은 2026시즌 투어 출전권을 위해 RSM 클래식까지 최대한 순위 상승에 나서야 한다. 51위부터 70위 선수 역시 시그니처 이벤트 참가 자격을 겨냥하며 출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통상 상위 랭커 참여가 적었던 이 시기지만, 미국과 유럽의 국가대항전 라이더컵 일정과 맞물리며 예년보다 더 많은 톱랭커들이 대회장에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국 대표팀 단장 키건 브래들리가 선수들에게 내파에서 대회 참가와 함께 라이더컵 준비를 병행할 것을 제안하면서, LIV 골프 소속 잰더 쇼플리, 브라이슨 디섐보를 제외한 대표 선수 다수가 출전했다. 이는 팬들과 미디어의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는 배경이 됐다.

 

한국의 김주형과 안병훈 역시 가을 시리즈를 통해 페덱스컵 100위 내 진입과 상위 시그니처 이벤트 진출권을 두고 치열한 레이스에 돌입한다. 두 선수 모두 정확한 샷 감각과 안정적인 퍼팅을 무기로 매 라운드 상승세를 노릴 전망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미국의 패튼 키자이어가 정상에 올랐다.

 

각국 최정상 선수들이 한데 모인 이번 프로코어 챔피언십은 향후 순위 변동과 2026시즌 시그니처 이벤트 출전권 향방을 예고하며, 한층 묵직한 무게감으로 전개되고 있다. 다음 무대는 10월에 진행되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잔잔히 바람이 스며든 그린 위에서, 선수들은 각자의 내일을 준비하며 사소한 실수 하나에도 한층 신중한 표정을 보였다. 직접적인 질문 대신, 그들이 보이는 움직임과 집중 속에서 묵직한 서사가 쌓였다. 프로코어 챔피언십은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실버라도 리조트 노스코스에서 개최된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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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코어챔피언십#김주형#안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