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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는 것도 문제지만 외양간 고치지 않는 건 더 심각”…이재명 대통령, 보안·민생 현안 집중 점검
정치

“소 잃는 것도 문제지만 외양간 고치지 않는 건 더 심각”…이재명 대통령, 보안·민생 현안 집중 점검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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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결제 해킹과 유괴 시도 등 민생 불안이 정치권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실효적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9월 11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7대 핵심 민생 부문’ 생활비 절감, 보안 강화, 아동 안전 등 다각적인 정책 주문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갱신하는 등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국민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다”며 “주거·교통·양육·교육·문화·통신·에너지 7대 핵심 민생 분야의 생활비 절감 대책을 과감히 수립하라”고 발언했다. 이어 “민생의 해답은 책상이 아닌 현장에 있다. 내년 예산에도 관련 사업이 포함됐지만 당장 집행이 가능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 유괴 시도와 관련한 사회적 불안이 커지는 상황도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초등학생 대상 납치·유괴 보도에 국민이 큰 우려를 가진 만큼, 신속하고 철저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 그는 “관련 보도가 늘어난 것인지, 실제 사건이 빈발하는 것인지는 불확실하나 국민 안전에는 과잉 대응이 100배 더 낫다”며 “말이 아닌 실천으로 국민 신뢰 회복에 나서라”고 말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소액결제 해킹 사건에 대해서도 강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모를 신속히 확인하고, 추가 피해 방지에 적극 임해야 한다”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사건 은폐·축소 의혹도 분명히 밝혀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를 잃는 것도 문제이지만, 잃고 나서 외양간조차 고치지 않는 것은 더 심각하다. 기업은 보안 투자를 불필요한 비용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 부처 역시 보안 문제의 근본적 해결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주문이 실질적 민생 안정과 국민안전 강화를 목표로 직접 실천을 당부한 것이라며, 과잉 대응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실효적 집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지표 개선에도 체감경기는 둔화됐다는 여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활비 절감과 사회안전망 확충에 대한 정책 추진력이 주목받는다.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이 대통령은 “임기 시작 때보다 임기를 마칠 때 국민 여러분께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정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공직자가 일반 인식과 달리 매우 우수하다. 소수의 일탈이 아닌 다수의 성실함이 인정받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공직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정부는 7대 민생 분야 생활비 절감 대책과 보안·아동 안전 정책의 집행 과정 점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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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소액결제해킹#취임10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