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오사카 예비맘, 한국서 외로움 눈물→서장훈 한마디에 온기 번졌다
환한 미소로 스튜디오에 들어선 오사카 출신의 예비 엄마와 남편의 모습은 한낮 햇살처럼 따뜻했으나,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표정에는 긴장과 외로움이 스며들었다. K-pop에 대한 열정 하나로 일본에서 홀로 한국어를 익히고 낯선 땅에 발을 내디딘 그녀. 그러나 남편 앞에서는 유쾌한 수다꾼이었던 예비맘도 집 밖에서는 말문이 막히고, 한국인의 시선과 언어 장벽 앞에선 스스로를 자책하는 모습이었다.
한국 생활 3년째에도 한 명의 친구조차 생기지 않았다는 솔직한 고백은 시청자의 마음까지 흔들었다. 곧 태어날 아이를 생각할수록 대화를 기피하는 자신이 두렵고, 시댁의 많은 가족들 앞에 서면 작은 목소리조차 내기 어렵다며 불안을 토로했다. 남편 또한 종갓집 장남의 무게와 아내의 긴장된 모습을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이수근은 “남편이 오롯이 옆에서 지지하는 것이 첫걸음”임을 강조하며, 부부가 손을 잡고 함께 벽을 넘어야 한다고 위로를 건넸다. 서장훈은 “쑥스러워도 과감히 작은 대화부터 시작해보라”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예비 엄마는 시부모님께 전하는 영상편지에서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미안한 마음보다 더 큰 고마움과 사랑을 드러냈다.
한편 ‘무엇이든 물어보살’ 332회에서는 장기간 교제 후 부모님께 인사조차 할 수 없는 연인의 사연과, 서로 다른 육아관으로 성장통을 겪는 가족 등 다양한 현실 고민이 교차하며 깊은 공감과 울림을 전달했다. 이날 방송은 밤 8시 30분 KBS Joy에서 시청자들과 함께 했으며, 온라인에서도 감동적인 순간을 담은 영상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