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형주 기아 소폭 상승세…업종 약세 속 외국인 비중 40퍼센트 육박
기아 주가가 11월 21일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업종 약세 속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 가격 조정 이후 배당 매력과 저평가 인식이 부각되면서 투자자 관심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27분 기준 기아는 전 거래일 종가 113,400원보다 400원 오른 113,800원에 거래 중이다. 상승률은 0.35퍼센트 수준이다. 이날 기아 주가는 시가 111,900원에서 출발해 장중 111,500원에서 114,100원 사이에서 움직였으며, 현재가는 이 구간의 상단부에 위치해 있다.

거래 동향을 보면 현재까지 거래량은 150,438주, 거래대금은 169억 2,700만 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자동차 업종 전체 등락률이 같은 시각 기준 마이너스 0.35퍼센트를 나타내는 가운데 기아만 소폭 오르며 대형주 중 방어적인 흐름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기아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5.23배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 업종 평균 PER 5.01배를 다소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배당수익률은 5.71퍼센트로 확인돼 고배당주 성격이 뚜렷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견조한 실적과 배당 기조가 유지될 경우 장기 배당 투자 수요 유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가총액 규모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기아는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44조 8,526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종목 가운데 11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주식 수는 1억 5,617만 9,657주로, 전체 상장 주식 수 3억 9,378만 9,270주의 39.66퍼센트를 차지한다. 외국인 비중이 40퍼센트에 근접해 중장기 외국인 수급이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기아는 시가 115,400원에서 출발해 장중 116,200원까지 올랐지만, 113,400원까지 밀리며 저가를 기록했고 결국 113,4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651,240주였다. 하루 새 2,000원 넘는 고저 차를 보인 뒤 이날 소폭 반등하는 흐름인 셈이다.
시장에서는 완성차 업종 전반이 경기 둔화 우려와 전기차 수요 변동성 등 부담 요인에 직면해 있지만, 기아의 경우 이익 수준과 배당 성향을 감안할 때 단기 변동성에도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향후 주가 흐름은 글로벌 경기와 환율, 수출 판매 추이, 전동화 전략 성과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