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업종과 엇갈린 주가”…일동제약, 9월 8일 약세 전환
제약업계가 최근 개별 종목 주가 변동성 확대 이슈로 술렁이고 있다. 일동제약이 9월 8일 장중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증시 내 동종업계와 차별화된 움직임이 감지된다. 동일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일동제약 주가는 오히려 하락 전환,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8일 네이버페이증권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오후 2시 24분 기준 21,9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2.67%(600원) 내린 수치이자, 장중 최고가(22,750원)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시가는 22,600원으로 출발했으나 매도세 유입 영향으로 한때 21,4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당일 거래량은 1,013,817주, 거래대금은 221억 7,500만 원에 달했으며, 시가총액은 6,776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내 시가총액 순위는 363위 수준이다.

이날 동종업종 지수가 0.32%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점은 눈에 띈다. 최근 제약업계는 의약품 시장 성장과 함께 희귀의약품, 신약 개발 등의 긍정적 이슈에 힘입어 투자 심리가 점진 회복세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일동제약은 개별 재무구조, 시장 기대치, 수급 이슈 등 복합 요소 영향으로 단기 약세가 불가피했다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일동제약의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은 3.54%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저조한 참여와 함께 단기 유동성 흐름이 관망세로 돌아선 점이 주가 등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형 제약사와 달리 신규 사업, 연구개발 성과의 가시성, 실적 변동성 측면에서 투자 전략이 분화되는 상황이다.
정부도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패키지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연구 지원 확대, 수출기업 육성, 신약개발 투자 유인 확대 등에 초점을 맞춘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 속도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동환 연구원은 “코스피 바이오·제약업종의 개별 주가 변동폭이 확대되는 와중에, 실적·기술개발 진척도 등 펀더멘털에 따라 단기적으로 등락이 반복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론 성장동력 발굴과 정부 정책의 실효성이 시장 신뢰 회복에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제약업계의 단기 변동성 심화가 기업별 펀더멘털과 시장 정책에 따라 차별화 양상으로 굳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