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공항에서 건넨 마지막 포옹”…가족애로 물든 여정 끝→진심 전한 감사의 말
공항의 분주함이 잠시 멈춘 순간, 한상진과 가족의 미소가 청명한 가을날을 감쌌다. 밝은 표정의 한상진은 오랜만에 마주한 어르신 곁에 나란히 서서, 긴 시간의 그리움을 따스하게 풀어냈다. 꽃무늬 가방과 푸른 스카프를 두른 어르신의 모습에는 지난 여정의 평온함과 세월의 깊이가 고스란히 담겼다. 높고 포근한 공항 조명 아래 두 사람이 만들어낸 순간은, 큰 대회와 다시 찾아온 이별의 문턱을 감성적으로 껴안으며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상진은 SNS에 “고모님의 2주간의 특별한 여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며 직접적이고 진솔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미국 로드아일랜드에서 부산까지 30시간에 걸친 긴 비행길에도 불구하고, 고모가 자신의 이름이 담긴 대회를 직접 지켜보기 위해 머나먼 거리를 감내한 사실을 전했다. 시차에 천천히 적응하며 함께한 일정에는 오랜만에 만난 가족, 농구 원로, 현역 선수 등 세대를 초월한 만남이 이어졌다. 기자들과 얼굴을 맞댈 때마다 고모는 여자농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농구를 향한 사랑과 철학, 그리고 선수들을 최우선에 두는 염원을 꾸준히 전달하며 남다른 헌신을 보여줬다.

이어 한상진은 BNK 구단, 박신자컵 관계자와 대회에 감동을 더한 이들에게 고모의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대신 전했다. 그리고 마지막엔 “고모님,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가족을 향한 애틋함과 응원, 그리고 한 세대의 열정을 아낌없이 담아냈다. 팬들 역시 “세대를 잇는 감동”, “진정한 가족애가 느껴진다” 등 따뜻한 반응을 더하며, 공항에서의 두 사람이 남긴 여운에 깊이 공감했다.
짧지만 찬란하게 머물렀던 만남 이후 다시 시작되는 일상 앞에, 이번 재회와 환송은 한상진과 가족 모두에게 새로운 계절을 여는 여운을 선물했다. 긴 여정이 남긴 존경과 헌신의 메시지는 가을의 첫머리에서 오랫동안 이들의 마음을 물들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