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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관리, 당뇨처럼 평생 관리”…생활습관이 재발 막는다
IT/바이오

“통풍 관리, 당뇨처럼 평생 관리”…생활습관이 재발 막는다

김서준 기자
입력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 만성 질환으로, 최근에는 과거 ‘왕의 병’에서 일상적인 성인병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고열량 식사 패턴과 잦은 음주, 육류·내장류 등 퓨린 함량 높은 음식에 노출된 현대인에게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202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에서 국내 통풍 환자는 55만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90% 이상이 남성이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요산 수치가 높고 해당 식품군 섭취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통풍의 발병 원인은 혈액 내 요산(uric acid) 농도 과다다. 요산은 퓨린(동식물 세포 물질)이 에너지로 분해될 때 생기는 노폐물로, 신장이나 내분비계 이상·과도한 섭취 시 체내에 축적된다. 과잉 요산이 관절 주위에 결정체로 쌓이면 염증 반응과 발작적인 통증, 발적·부종 등이 야기된다. 유병 환자의 약 70%가 엄지발가락·발등에 처음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밀 진단은 관절강 내 윤활액에서 요산 결정 유무를 현미경으로 관찰하거나, 혈청 요산 수치(남성 기준 7.0mg/dL, 여성 6.0mg/dL 초과 여부)로 이뤄진다. 초음파, 엑스레이, CT를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지표 기반 진단도 병행된다.  

치료는 급성 통증 완화와 재발 예방, 합병증 차단에 목표를 둔다. 콜히친·비스테로이드 소염제 등 급성기 약물을 통해 통증을 신속히 다스리고, 완화 후 알로퓨리놀(allopurinol)·페북소스타트(febuxostat) 등 요산 생성억제제를 통한 장기관리로 이어진다. 자의적 약물 중단은 관절 손상, 신장 장애 등 합병증 위험을 키워, 반드시 전문의 처방과 꾸준한 추적 관찰이 요구된다.  

음주, 내장육, 붉은 육류, 청량음료 등 퓨린·과당 함량 높은 식습관의 장기화가 통풍 위험을 높인다는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예방을 위해선 하루 2리터 이상 수분 섭취, 규칙적인 운동, 체중 감량, 균형 잡힌 식단 유지가 필수다.  

전문가들은 최근 혼합술·가공음료와 배달 음식 소비가 통풍 환자 증가의 직접적 요인으로 지목된다며, 생활습관 교정과 조기 진단, 정기 검진의 생활화를 강조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통풍은 고혈압·당뇨병 등 대사질환 관리와 유사한 만성질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임상 진료지침 역시 약물요법과 더불어 생활습관 교육, 사회적 지원 정책까지 병행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산업계는 이번 질환 관리 체계의 전환이 정밀의료·원격 모니터링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도입 논의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생활습관, 제도적 대응이 만성질환 시대 맞춤형 관리의 필수 조건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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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요산#생활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