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체포동의안, 내달 9일 표결 전망”…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도 정국 긴장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둘러싼 정치권 충돌이 다시 불붙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해 특별검사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국회의 체포동의 표결 여부가 여야 정국의 뇌관으로 부상했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국회 본회의 표결이 내달 9일 안팎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8월 29일 오후 특별검사 민중기팀에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요구서는 법무부, 대통령 재가를 거쳐 국회로 이송된다. 국회의장은 이를 받은 후 처음 여는 본회의에서 보고하게 된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우원식 국회의장이 중국 전승절 참석으로 부재하는 동안 9일 본회의에서 표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권성동 의원은 통일교 관련 인사로부터 1억 원에 달하는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아왔다. 권 의원은 지난 27일 소환조사에서 "한학자 총재에게 큰절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현금이나 쇼핑백을 받은 적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권 의원은 "부당한 정치 표적 수사"라며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법상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민주당이 단독 과반을 점유한 현 상황에서 가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표결에서 가결되면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게 된다. 남 부장판사는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 조은석 내란 특검팀 등의 구속영장 발부를 결정한 인물이다.
한편 특별검사팀은 김건희 여사와 통일교, 건진법사 등과의 자금 흐름 및 조직적 선거 개입 의혹까지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 통일교 신도 대거 입당설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민주당은 “엄정한 사법 정의 실현이 필요하다”며 체포동의안 통과 의지를 내비쳤다. 국민의힘은 "정치적 의도가 농후한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여야 양측의 정면 충돌은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격화할 전망이다.
체포동의 표결을 둘러싼 긴장감 속에, 정치권은 특검 수사와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회는 내달 9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후속 정치 지형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