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XRP ETF 상장 기대에 급등”…리플, 기관 자금 유입 확대와 시장 파장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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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1일(현지시각), 미국(USA) 등 글로벌 시장에서 리플(XRP)의 가격이 ETF(상장지수펀드) 상장 기대감에 힘입어 2.53달러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XRP는 전일 대비 1.55% 상승했으며, 거래량 증가와 기관 자금 유입이 확인되면서 암호화폐 시장 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캐너리 캐피털, 비트와이즈, 프랭클린 템플턴, 21셰어즈 등 주요 미국 자산운용사들은 현물 리플 XRP ETF 상장을 위해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표준화된 S-1 등록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5개의 XRP ETF가 미국예탁신탁결제회사(DTCC) 목록에 등재되며, 리플의 제도권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XRP ETF 기대감에 리플 XRP, 2.65달러 돌파 시도…기관 자금 유입 강화
XRP ETF 기대감에 리플 XRP, 2.65달러 돌파 시도…기관 자금 유입 강화

이 같은 변화는 XRP에 대한 기관 투자 확대와 규제 환경 개선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거래일 중 XRP의 거래량은 약 1억4020만 개에 달해 24시간 이동평균 대비 86%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매수세 역시 2.52∼2.53달러 구간에서 강하게 유입됐다. 이는 투기적 과열보다는 점진적인 기관 매집 형태로 분석되며, 2.65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과거 미국(USA) 증권당국과의 소송 등으로 불확실성이 컸던 리플은, 최근 들어 규제 우려가 완화되고 제도권 자산 편입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시장에서 ‘디커플링’ 현상까지 감지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ETF 준비가 XRP 시장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하며, 자산운용 업계의 합류가 가격 상승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단기적으로는 이익 실현 매물과 2.57달러 저항선에 부딪히며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 기술적 지표상 RSI는 58을 나타내 상승 여력을 남겼으나, 저점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매수세가 ‘방어적 포지셔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XRP가 2.50달러에서 2.52달러 지지선을 유지할 시 단기 상승 모멘텀은 지속될 수 있으나, 기대감 과열은 투자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이번 리플 ETF 상장 준비와 기관 자금 유입은 암호화폐 시장 내 제도권 편입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다만 투자심리에 좌우되는 변동성이 큰 만큼, 실제 SEC 승인 여부와 시장 반응에 따라 강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ETF 승인 절차와 리플의 장기 신뢰 확장이 국제 암호화폐 시장 질서의 변화를 예고한다”고 분석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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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e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