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귀멸의 칼날 질주”…이동진, 냉정한 평점 속 숨은 온기→관객 호기심 자극
침묵과 말, 명료함과 여운이 교차하는 시선 속에서 이동진 평론가는 신작 영화들의 내면을 유심히 들여다봤다.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펼쳐낸 눈부신 액션, '악마가 이사왔다'가 드러낸 에너지 부족까지 이동진은 예리한 편견 없이 새로운 평점을 부여했다.
이동진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개봉작 10편에 대한 별점과 한줄평을 공개했다. '내 말 좀 들어줘'에는 4점(만점 5점)을 매기며 "폭포 같은 말과 사막 같은 침묵 사이로 흐르는 삶의 어두운 강물을 들여다보면"이라는 감각적인 문장으로 내면의 울림을 전했다. '아임 스틸 히어'에는 3.5점을 부여하며, "결국 미소와 품위를 잃지 않는 자가 끝내 지치지 않는다"라며 영화의 태도와 관객의 감정을 잇는 다리를 놨다.

무엇보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에 대해선 “한계를 뛰어넘은 듯 다가오는 액션들이 구조적 결함까지 넘어서 질주한다”라는 평을 남기며 작품의 에너지와 완성도를 짚었다. 같은 개봉 작품인 '어글리 시스터'에는 "일단 떠올린 착상을 지옥 끝까지 밀고 간다"라며 3점을, '여름정원'에는 "죽음을 보려 하면 내내 삶이 보인다"라는 말로 3.5점을 부여했다.
반면 '악마가 이사왔다'에는 2점이라는 다소 냉정한 점수와 함께 “장편 한 편을 완성하기 위한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모두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수연의 선율', '좀비딸', '전지적 독자 시점',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 등 다양한 신작들에도 각기 색깔있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동진은 각각 3점, 2.5점, 2점, 2.5점을 주며 "아이의 마음으로 조마조마하다가 아득해진다", "잃은 것은 개성이고 얻은 것은 어중간한 오락", "중반을 지나기도 전에 이야기와 액션 모두에 무감해진다", "이제껏 본 가장 나은 '판타스틱4'였지만" 등 간명하면서도 여운이 짙은 한줄평을 남겼다.
감성적 어휘와 정확한 통찰이 스며든 이동진의 평점이 전한 미묘한 여운은 영화팬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각 장면을 관통하는 인상적 한줄평은 신작 선택에 고민하는 관객들에게 또 한 번의 잔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현재 소개된 영화들은 전국 극장에서 순차적으로 상영 중이며, 이동진 평론가의 섬세한 해석이 관객들의 영화 경험을 한층 깊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