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서관 영면, 팬들 오열”…윰댕·가족 배웅 속 마지막 길→진실만 남은 시간
늘 활기찬 목소리로 팬들과 소통했던 대도서관이 이른 이별을 남기고 영면에 들었다. 인연의 끝자락에서 윰댕과 가족, 그리고 동료들은 사랑과 슬픔이 교차하는 침묵 속에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따뜻한 마음을 남긴 1세대 인터넷 방송인의 빈자리는 문득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채웠다.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은 지난 6일 생을 마감했다. 극적인 하루가 흘러 9일 아침,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용한 발인식이 거행됐다. 빈소에는 여동생과 전처인 유튜버 윰댕(이채원)이 상주로 이름을 올리며 고인을 배웅했다.

사망 당일 대도서관은 평소와 달리 지인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지인이 신고해 경찰과 소방 당국이 그의 광진구 자택으로 출동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때 대도서관은 이미 숨진 상태였고, 유서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즉시 부검을 의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1차 소견에 따르면 타살 등 외부 범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지병에 의한 사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확한 사인은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건을 종결한다는 입장이다.
대도서관은 유튜브 구독자 144만명을 거느린 대도서관 TV의 운영자로, 세이클럽과 아프리카 TV, 치지직, 트위치 등 각종 플랫폼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 1세대 인터넷 방송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보이스트롯’ ‘더 인플루언서’ ‘복면가왕’ ‘랜선라이프’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 만났다.
윰댕과는 긴 시간 부부로 함께했으나 2023년 합의 이혼했다. 그러나 이별 이후에도 많은 이들이 두 사람의 상호 존중과 따뜻한 동행을 응원했다.
대도서관은 마지막까지 활발히 활동을 이어갔다. 사망 이틀 전까지 유튜브 라이브로 팬들과 만났으며, 공식 일정 역시 차질 없이 소화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물론 수많은 동료 크리에이터들도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팬들의 슬픔이 깊이 번지는 가운데, 대도서관의 영면 소식은 한국 인터넷 방송계에 크나큰 파장을 남겼다. 대도서관이 출연했던 다양한 방송 장면들과 남겨진 추억은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살아 숨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