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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매치포인트 흔들”…신유빈, 오도 리턴매치 2-3 역전패→WTT 마카오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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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매치포인트 흔들”…신유빈, 오도 리턴매치 2-3 역전패→WTT 마카오 탈락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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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의 신호탄이 울렸다. 신유빈은 한일전 맞대결에서 두 게임을 먼저 가져오며 돌파구를 만들었던 순간, 관중들의 염원과 긴장이 코트 위에 쏟아졌다. 하지만 역전의 파도는 거셌고, 신유빈은 리턴매치에서 고개를 숙이게 됐다.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 마카오 챔피언스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신유빈은 일본의 오도 사쓰키와 손에 땀을 쥐는 5세트 승부를 펼쳤다. 세계랭킹 17위 신유빈은 경기 초반 좌우 공격으로 기세를 잡았고, 두 게임을 연달아 11-9로 따내며 꿈 같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지는 상승세 속에 한국 벤치와 팬들은 16강 진출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5세트 접전 역전패”…신유빈, 오도에 2-3 패배 32강 탈락 / 연합뉴스
“5세트 접전 역전패”…신유빈, 오도에 2-3 패배 32강 탈락 / 연합뉴스

그러나 오도 사쓰키의 과감함이 3게임부터 변화를 만들어냈다. 오도는 11-9, 12-10으로 연속 세트를 따내며 집중력을 높였다. 특히 4게임 듀스 접전에서 힘을 낸 오도가 주도권을 잡자, 신유빈의 표정에도 점차 긴장감이 스며들었다. 마지막 5세트, 신유빈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역전을 꿈꿨으나 오도는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는 11-9로 오도가 따내며, 신유빈은 2-3 역전패를 기록했다.

 

특히 신유빈은 7월 미국 스매시 16강에서 오도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지만, 약 두 달 만에 다시 마주한 무대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 단식 32강 경기에서도 한국의 안재현이 브라질 대표 우고 칼데라노와 맞붙었으나, 0-3(11-13 10-12 8-11)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두 차례 듀스 접전이 있었지만, 주요 고비를 넘기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32강 모두에서 탈락하며 다음 일정을 준비하게 됐다. 반면 오도 사쓰키는 16강에 진출해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묵직한 환호와 탄식, 두 선수의 거침없는 움직임은 관중석의 숨소리로 이어졌다. 경기 이후 마카오 챔피언스의 여운은 홀가분한 위로와 함께, 탁구가 내일을 다시 준비하는 시간으로 남았다.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 마카오 챔피언스의 경기는 9일 마카오에서 펼쳐졌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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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오도사쓰키#wtt마카오챔피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