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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 또 최고 근접”…글로벌 금융불안에 안전자산 선호 심화
경제

“국내 금값 또 최고 근접”…글로벌 금융불안에 안전자산 선호 심화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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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시세가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9월 8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금 1돈의 국내 시세는 602,588원을 기록했다. 이는 9월 5일 가격인 597,863원보다 4,725원(0.8%) 오른 수준이다. 같은 시각 국제 금시세 국내 기준가도 602,528원으로 나타나 강세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7일간 금값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기록했다. 8월 29일 573,225원에서 출발해 9월 1일 588,150원, 9월 2일 589,425원, 9월 3일 595,650원, 9월 4일 595,763원, 9월 5일 597,863원, 그리고 9월 8일 602,588원까지 상승했다. 7일 평균 대비 10,779원(1.8%), 30일 평균과 비교하면 33,201원(5.8%) 급등해, 최근 들어 오름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국내 금값, 글로벌 불확실성에 힘입어 연일 강세 (금값시세)
국내 금값, 글로벌 불확실성에 힘입어 연일 강세 (금값시세)

전일 기준 1년 내 최고치였던 613,238원보다는 10,650원(1.7%) 낮은 수준이지만, 1년 최저가였던 404,475원과 비교하면 무려 198,113원(49.0%)이나 높은 상태다. 지속적인 상승세에 따라 금은 국내 투자자들의 대체투자처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국제 금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금거래소는 글로벌 금 가격이 미국 고용지표 악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영국 채권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8월 미국 비농업 고용은 2.2만 건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7.5만 건)보다 크게 낮았으며, 실업률은 4.3%까지 소폭 높아졌다. 실업수당 청구도 23.7만 건으로 집계되며 고용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고, 시장에는 9월 FOMC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이 97% 이상 반영됐다.

 

다만 이번 주 발표될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따라, 달러 강세로 돌아설 경우 금값 상승세가 꺾일 수 있고, 반대로 예상에 부합하거나 낮게 나오면 안전자산 선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렇게 국내 금값은 국제 시세, 환율 약세, 그리고 글로벌 금융 불안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안전자산 선호가 두드러지면서 금이 다시 인기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도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미국 통화정책의 변수가 금 시장 흐름에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발표될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FOMC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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