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주 상승세 이례적 확대”…휴림로봇, 거래량 폭증에 강세
로봇산업주 전반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휴림로봇이 14일 거래 초반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오전 10시 54분 기준 휴림로봇은 전일 종가 3,540원에서 270원(7.63%) 오른 3,810원에 거래됐다. 시가 3,625원에서 출발해 최고 4,125원까지 오르는 등 전체 변동폭은 585원에 달했다.
이날 휴림로봇은 1억 3,304억 원이 넘는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총 3,434만 3,764주가 대량 거래되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된 모습이다.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187위로 부상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502만 9,834주로, 전체 상장 주식수(1억 1,945만 7,197주) 대비 외국인소진율은 4.21%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참여 비중이 낮은 상황에서 거래량이 폭증해, 기관 및 개인의 움직임에 힘입은 단기 급등 양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휴림로봇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38.13배로, 동일업종 평균 100.56배를 크게 웃도는 모습이다. 업종 자체는 이날 등락률 -0.31%로 하락 흐름을 보였지만, 휴림로봇만은 이와 반대되는 독주 흐름을 보였다.
로봇·IT 부품 업계에서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단일 종목에 매수세가 쏠린 배경을 두고 최근 로봇 자동화 수요 증가 전망, 개별 기업 이슈, 단기 트레이딩 수요 등 다양한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고평가 논란과 함께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존재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기초체력 개선이나 신규사업 가시화 등 산업적 펀더멘털 변화가 동반되지 않는 한 단기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거래대금 급증과 높은 PER 논란이 맞물리며 재차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투심 과열 및 업종간 움직임 괴리에 주목하며, 산업 내 실적 개선과 제도 환경 변화를 함께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내놨다. 단기 급등의 위험성과 함께 정책과 시장체감의 간극을 줄이려는 제도적 보완도 중요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