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으로 버릇없다”…대만 배우 쉬보위, 촬영 중단 뒤 데이트 포착 논란 확산
현지시각 기준 이달 24일, 대만(Taiwan) 연예계에서 인기 배우 쉬보위가 드라마 촬영을 중단한 뒤 애인과 데이트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번지고 있다. 부상을 이유로 제작 현장을 떠난 그가 곧바로 거리에서 포착됐다는 주장이 나오자, 제작진과 스태프들은 프로의식 결여라며 공개 비판에 나섰다.
대만 연예 주간지 경주간은 올해 상반기 쉬보위가 한 판타지 대만 드라마의 주연을 맡아 촬영하던 중 격렬한 액션 장면을 소화하다가 환기가 잘 안 되는 환경 탓에 현장에서 기절했다고 전했다. 쉬보위는 곧바로 구급차로 인근 응급실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쉬보위는 이후 부상 회복을 이유로 제작사 측에 며칠간의 휴식을 요청했고, 드라마는 마지막 장면을 남긴 채 촬영 전면 중단에 들어갔다. 제작진이 며칠 뒤 그에게 몸 상태를 물으며 복귀 시점을 타진했지만, 쉬보위는 “아직 요양 중이라 복귀가 어렵다”고 답하며 연락을 피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제작진은 결국 쉬보위의 분량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급히 촬영을 마무리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사고 발생 이틀 뒤 쉬보위가 여자 친구와 대만 시내 거리에서 여유롭게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목격담이 공개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특히 해당 장면을 목격한 인물이 드라마 촬영 현장 스태프로 알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목격자는 경주간을 통해 “쉬보위는 기력이 넘치고 생기가 돌아 보여 전혀 부상 때문에 요양하는 사람 같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증언은 그가 부상을 활용해 촬영 복귀를 의도적으로 미뤘다는 의혹에 힘을 싣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쉬보위를 향한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한 제작진은 “부상 요양을 핑계로 촬영과 제작 일정에 큰 차질을 빚게 한 점에서 배우로서 매우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제작진은 “근본적으로 버릇이 없다. 다시는 그와 일하지 않을 거다”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대만 언론은 이번 사안을 두고 스타 배우의 건강권과 제작 현장의 안전 문제, 그리고 촬영 중단이 초래하는 경제적 손실 사이의 균형이 연예 산업의 지속 과제라고 짚고 있다. 동시에 팬덤과 대중 여론이 향후 캐스팅과 광고 계약 등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쉬보위 측의 공식 해명이나 반론은 아직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논란이 장기화할 경우 대만 드라마 시장에서 그의 향후 활동과 국제 팬층의 반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국제 연예계도 스타 배우의 책임 있는 현장 복귀 기준과 계약 관계 재정비 문제에 관심을 두고 이번 논란의 추이를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