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수주에 상한가 직행…삼일씨엔에스, 연매출 35퍼센트 물량 확보
일본에서 대형 수주 계약이 성사되면서 삼일씨엔에스 주가가 26일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 머무는 가운데 개별 종목 호재가 주가를 끌어올리며 투자자 관심이 특정 종목으로 쏠리는 양상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발 수주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향후 해외 매출 비중 확대의 신호탄이 될 수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삼일씨엔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81퍼센트 오른 6,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내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한 것과 달리, 이 종목은 장 시작 직후부터 매수 주문이 몰리며 가격제한폭까지 직행했다. 시장에서는 이번에 공시된 일본 수주 물량이 회사 연간 매출의 약 35퍼센트에 해당하는 규모로 알려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를 강하게 자극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는 상한가에 도달한 뒤에도 매수 잔량이 두텁게 쌓이며 개인 투자자 중심의 추격 매수가 이어졌다. 구체적인 수급 통계는 장 마감 이후 순차적으로 집계될 예정이지만, 상한가 호가에 매도 잔량이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존 주주들의 이탈보다는 보유 선호가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인프라 관련 주문이 실제 매출로 인식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후속 공사 물량 추가 확보 여부가 향후 주가 변동성을 좌우할 요인으로 꼽힌다.
넥스트레이드 야간 거래 동향에 대한 세부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정규장에서 형성된 상한가 잔량 규모를 고려하면 시간외 매매와 야간 시장에서도 매수 우위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될 수 있지만,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유지된다면 변동성 구간에서도 일정 수준 가격 방어가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일본 대형 수주가 삼일씨엔에스 해외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라는 점에 주목한다. 일본 건설 시장은 발주 기준이 엄격하고 장기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초기 진입에 성공할 경우 후속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도 커진다는 평가가 많다.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일본 프로젝트의 공기와 이익률, 환율 변동이 실제 손익에 어떤 영향을 줄지 면밀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해외 레퍼런스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도 공존한다. 삼일씨엔에스 주가는 지난 12월 초까지만 해도 4,000원대 박스권에 머물렀으나, 이번 일본발 호재 공시를 기점으로 거래량이 급증하며 단기간에 2,000원대 이상 폭등했다. 과거에도 개별 종목이 단일 수주 호재로 급등한 뒤 공사 진행 지연이나 수익성 악화로 조정을 겪은 사례가 적지 않았던 만큼, 수주 계약의 실제 이행 조건과 수익성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삼일씨엔에스 주가 흐름은 일본 프로젝트 진행 상황과 추가 해외 수주 여부, 내년 실적 가이던스 제시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코스피 전체로는 방향성 부재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시선이 개별 호재주로 쏠리는 현상이 단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국내외 금리 정책과 글로벌 경기 흐름이 건설·인프라 관련 수주 환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