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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전투부사관 178명 새 출발”…정민규 하사 국방부장관상 영예
정치

“육군 전투부사관 178명 새 출발”…정민규 하사 국방부장관상 영예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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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군 간부 집단이 탄생하면서 군 조직에 활력이 더해졌다. 8월 1일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육군 전투부사관 178명의 임관식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민간·장기복무·현역·예비역 각 과정에서 치열한 훈련을 마친 신임 부사관들과 가족, 그리고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참석해 세대와 계급을 초월한 유대감을 보여줬다.

 

올해 임관생들은 총 12주간의 민간·장기복무과정, 8주간의 현역과정, 3주간의 예비역과정에 걸쳐 제식·사격·유격·각개전투·분소대 전투 등 실전 위주 군사훈련을 소화했다. 육군은 “야전에서 임무를 즉각 수행할 수 있도록 전투기술과 지휘능력을 체계적으로 배양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임 부사관들의 임관을 축하하기 위해 6·25참전용사 배병섭, 빈정한, 조만영 옹이 직접 계급장을 달아주는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자리에 함께한 가족과 장병들은 값진 뜻을 함께 나누며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번 임관식의 최고 영예인 국방부장관상은 정민규 하사에게 돌아갔다. 정 하사는 “육군부사관학교에서 배운 대로 기본에 충실하고, 실력과 인성을 갖춘 유능한 부사관으로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육군참모총장상은 양재호 중사와 이재인, 이창기, 백두진 하사가 수상했다.

 

이와 별개로, 가족 모두가 국방 의무를 계승하는 사례도 주목받았다. 김건융 하사는 외조부 이민국 옹에 이어 아버지와 어머니까지 군 경력을 가진 가족의 자부심을 품고 이날 임관했다. 쌍둥이 형제 최가온·최다온 하사 역시 같은 날 부사관 계급장을 달며 새로운 길에 나섰다. 김민용 하사 가문에선 부친, 형, 장인, 처남까지 힘을 보태 ‘4인 군인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썼다.

 

정치권과 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부사관 임관식에 대해 “군 조직의 세대교체와 가족·공동체 중심의 조직문화가 강화되는 계기”라고 분석했다. 육군은 신임 부사관들에게 병과별 보수교육을 진행한 뒤, 전방 및 후방 각지 부대로 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육군 지휘부는 “지속적으로 유능한 간부 양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혀, 향후 군 인재 선발 제도와 교육훈련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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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규#육군#전투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