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달러 붕괴 시 0.02달러 가능성”…도지코인, 지지선 시험대에 글로벌 시장 긴장
현지시각 기준 1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도지코인(DOGE)이 급락세 속에 핵심 지지 구간을 재차 시험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도지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며 전 세계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으로 불안 심리가 번지는 분위기다. 밈코인 대표주자로 급부상했던 도지코인이 약세 흐름에 갇힌 배경과 향후 진로에 관심이 쏠린다.
외신 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1일 현재 0.137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7.8% 하락했다. 최근 며칠 사이 매도 압력이 강화되면서 단기 저점 부근까지 미끄러진 상황이다. 7일 기준 수익률은 -5.8%, 14일 -14.7%, 30일 -25.8%로 집계돼 뚜렷한 하락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기술적 분석 지표도 약세를 뒷받침한다. 주봉 차트에서 도지코인은 주요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어 하방 모멘텀을 시사한다. 주봉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37.72로, 시장이 매도 우위를 보이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RSI에서 통상 추세 전환의 전조로 거론되는 강세 다이버전스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지표를 토대로 외신들은 현재 가격대가 기술적 반등과 추가 급락 사이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도지코인이 0.13달러 지지선을 하향 돌파할 경우, 극단적인 시나리오로 0.02달러까지 추가 하락이 전개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반면 현 지지선에서 의미 있는 반등에 성공하면 시장의 과도한 불안을 완화하는 가격 안정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병존한다.
다만 0.16~0.19달러 구간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많다. 이 가격대는 단기적으로 중요한 저항 구간으로 여겨지는데, RSI를 비롯한 보조 지표들이 여전히 약세를 가리키고 있어 설령 단기 반등이 나온다 해도 이를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같은 조치는 주변 알트코인 시장에도 단기 조정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암호화폐 분석가 ‘Trader Tardigrade’는 도지코인의 월봉 캔들이 장기 상승 추세선을 하향 이탈한 것을 두고 “확인된 붕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추세선 붕괴가 오히려 대규모 상승장의 전조 역할을 해온 경우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조정이 향후 ‘대규모 도지 시즌’을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Tardigrade는 도지코인의 다음 장기 목표로 6.5달러 이상을 제시했는데,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4624% 급등이 필요해 상당한 낙관론에 속한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와 달리 보다 보수적인 시각에서는 도지코인의 가격 구조가 명확한 약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본다. 도지코인은 현재 시가총액 약 209억 달러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13억 5000만 달러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유동성과 시장 관심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가격 패턴이 연속적인 저점·저고점 갱신 양상을 보이면서 추세 전환의 실마리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는 진단이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이 위험자산으로 재평가 받는 흐름 속에서 도지코인의 변동성은 투자 심리의 바로미터로 활용돼 왔다. 최근 도지코인 조정은 밈코인 전반에 대한 재평가를 자극하며, 단기 투기성 자금의 이동을 촉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뉴욕과 런던, 도쿄 등 주요 금융시장은 도지코인의 개별 움직임을 전체 크립토 시장 구조 변화보다는 ‘고위험 자산 내 변동성 확대’ 현상의 일부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도지코인이 0.13달러 지지선을 방어할 수 있을지가 향후 수주간 흐름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지선 유지와 거래량 회복이 동시에 확인되면 점진적인 안정 국면 진입이 가능하지만, 지지선 하향 이탈 시에는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를 추가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제사회는 이번 가격 조정이 일시적 조정 국면에 그칠지, 밈코인 시장 전반의 구조적 조정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