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플라이 선제 역전 흐름”…김하성, 애틀랜타 홈 팬 환호→2연승 질주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 이른 여름의 열기가 번지는 가운데, 김하성의 홈 데뷔전이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 첫 타석에서 1회말 1사 만루 상황. 김하성의 배트 끝에서 힘차게 떠오른 공에 3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관중석에는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기록은 무안타였으나, 선제 희생플라이로 흐름의 문을 연 김하성은 결과 이상의 임팩트를 남겼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5번 타자이자 유격수로 내세우며 곧바로 팀의 중심에 두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팽팽한 분위기 속에서 맞불을 놓았다. 시애틀이 동점 상황을 만들었으나, 애틀랜타의 뒷심은 더욱 강했다. 8회말, 맷 올슨과 오지 알비스, 드레이크 볼드윈이 연달아 적시타를 몰아치며 3점을 추가, 선두 굳히기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1타점으로 시즌 타율은 0.221까지 소폭 떨어졌다. 하지만 2회 수비에서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의 안타성 타구를 점핑 캐치로 잡아내며 경기장 안팎 모두에서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 장면 직후 선발투수 크리스 세일이 글러브를 높이 들어 보이며 고마움을 표현했고, 경기 흐름을 리드하는 이적생의 힘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앞선 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역전 결승 3점포를 기록했던 김하성은 이번 홈 데뷔전에서도 타점과 안정된 수비로 팀 전력에 또 한 번 기여했다. 덕분에 애틀랜타는 시애틀을 4-1로 꺾고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경기 전 김하성은 NFL 애틀랜타 팰컨스의 키커 구영회와 유니폼을 맞바꾸며 현지 팬들에게도 친근한 인상을 남겼다. 점점 강해지는 애틀랜타의 기세와 김하성의 반짝이는 순간들이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의 기억에 깊이 남았다.
애틀랜타의 다음 경기는 또 다른 설렘을 예고한다. 한 번의 희생플라이, 팀을 잇는 수비, 정성껏 준비한 몸짓들은 긴 여름을 건너는 팬들에게 작은 위로와 응원이 됐다.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즌을 달구는 김하성의 활약, 그리고 애틀랜타의 승부는 앞으로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