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5%대 약세…코스피 대형주, 업종 동반 조정에 하락 확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11월 21일 장 초반 5%대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같은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형주인 두산에너빌리티까지 조정을 받으면서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18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종가 77,700원에서 4,000원 떨어진 7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5.15%다. 이날 주가는 시가 73,600원으로 출발해 장중 저가 72,900원, 고가 73,900원을 기록하며 1,000원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거래 수급도 장 초반부터 빠르게 붙고 있다. 같은 시각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807,586주, 거래대금은 592억 4,500만 원이다. 장 시작 직후부터 비교적 활발한 매매가 이어지면서 단기 차익 실현 물량과 저가 매수 수요가 맞부딪히는 양상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규모는 여전히 코스피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시가총액은 47조 2,094억 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8위에 자리하고 있다. 대형주 비중이 높은 만큼 지수 및 업종 전반의 약세가 동반될 경우, 수급 요인에 따라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동일 업종이 이날 3.89%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대표 종목인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역시 동반 하락하며 단기 조정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업종 전체 조정이 해소돼야 주가 반등도 힘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눈에 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전체 상장 주식수 640,561,146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147,753,608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23.07% 수준이다. 외국인 비중이 일정 수준 유지되는 가운데 단기 자금 흐름에 따라 매매 방향이 바뀔 경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직전 거래일인 11월 20일에는 강한 변동성을 보이며 장을 마쳤다. 당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시가 77,100원으로 장을 시작해 79,500원까지 올라갔으나, 장중 76,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최종 종가는 77,700원이었고 거래량은 4,284,021주에 달했다. 하루 전 높은 거래량과 변동성을 동반한 장세가 이어진 뒤, 다음 날 장 초반 단기 조정 국면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업종 전반의 수급 개선과 대외 변수 완화 여부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의 단기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업종 흐름과 외국인 매매 동향을 함께 지켜보며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