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과연동 주식보상 전격 도입”…삼성전자, 글로벌 인재 확보·주가 연동 보상 강화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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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부터 도입하는 성과연동 주식보상(PSU) 제도가 임직원들의 중장기 동기 부여 효과와 함께 글로벌 인재 확보 경쟁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CL 1~2 직원에게 200주, CL 3~4 직원에겐 300주의 자사주를 약정해 오는 2028년 주가 상승률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신규 PSU 제도를 시행한다.

 

지급 수량은 기준일인 올해 10월 15일과 2028년 10월 13일의 주가를 비교해 산정된다. 주가가 20% 미만 오르면 0배, 20~40% 미만은 0.5배, 40~60% 미만은 1배, 60~80% 미만엔 1.3배, 80~100% 미만은 1.7배, 100% 이상 상승 시 최대 2배까지 지급이 늘어난다. 이 물량은 향후 3년에 걸쳐 분할 지급될 예정이다.

출처-삼성전자
출처-삼성전자

이번 PSU 도입은 성과급(OPI)과 별도이며, OPI는 사업부 실적이 목표를 초과할 시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현금으로 지급돼왔다. 내년부터는 OPI의 50%까지 10% 단위로 주식 수령도 선택할 수 있다. 직원이 수령 주식을 1년간 보유하면 금액의 15%를 추가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경쟁력 있는 보상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메타, 구글,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대규모 주식 보상 프로그램을 이미 운영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올해부터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도입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과 연동된 보상은 임직원들이 경영 성과와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주도적으로 참여할 동기를 제공한다”며 “글로벌 초우량 기업 수준으로 보상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도는 인재 유출 방지와 삼성전자의 장기 가치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향후 정책 방향은 인재 확보, 기업 성장, 글로벌 보상 트렌드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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